정유·화학사 GS칼텍스는 변화하는 사업환경에서도 끊임없이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설비효율성과 신뢰성 강화 등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균형 잡힌 미래 성장을 이끌어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GS칼텍스는 정유, 석유화학, 윤활유 등 기존사업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원가절감과 수익성 확보를 위한 설비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그간 추진해 왔던 경쟁력 개선활동을 보다 세분화해 추가적인 개선영역을 확보해 나가는 중이다.
아울러 GS칼텍스는 회사가 보유한 핵심기술이나, 원료, 고객 등을 기반으로 새로운 미래사업을 검토한다. 회사 기존 사업이 유가 등 외부환경에 따른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미래사업을 토대로 회사는 안정적인 수익구조 확보와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GS칼텍스는 기존사업 분야에서는 단순한 규모 확장보다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투자를 우선적으로 진행한다. 지속성장 가능한 신사업은 높은 미래성장성, 낮은 손익변동성, 회사 보유 장점 활용 가능성을 기준으로 선정해 집중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GS칼텍스는 그간 석유와 석유화학, 윤활유 생산시설과 고도화시설 등에 대한 적시, 지속 투자를 통해 생산경쟁력을 높여 왔다. 또 생산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원유 도입선을 다변화하는 등 경제성 있는 신규 원유 발굴과 도입에도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액의 약 71%를 수출에서 기록하는 등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기울이고 있다.
GS칼텍스 여수공장이 대표적 투자 결과물이다. 여수공장은 지난 1969년 하루 6만배럴을 정제할 수 있는 규모로 출발한 이래 반세기를 거친 지금에 이르러 하루 80만 배럴 정제능력을 갖추게 됐다. 또 하루 45만2000배럴 탈황시설 등 최첨단 시설에서 최고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는 경쟁력을 갖췄다.
GS칼텍스는 전세계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청정에너지 생산확대에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그 일환으로 중질유분해시설 확충을 통해 친환경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량을 늘려 이를 수출함으로써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회사는 1995년 제1중질유분해시설(RFCC)을 비롯해 2004년 이후 5조원 이상을 투자해 중질유분해시설(HCR), 2010년 제3중질유분해시설(VRHCR), 2013년 제4중질유분해시설(VGOFCC)을 완공하는 등 변화하는 시장 수요에 맞춰 고도화시설을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그 결과물로 하루 27만4000배럴의 국내 최대규모의 고도화 처리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수준 높은 복합단지를 완성함으로써 최상의 배럴당 수익성을 추구하고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GS칼텍스는 방향족을 비롯한 석유화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투자를 지속해 왔다. 그 첫걸음으로 1990년 제1파라자일렌(PX) 공장과 제1 벤젠·톨루엔·자일렌(BTX) 공장을 완공했다. 그 결과 GS칼텍스는 폴리에스테르 산업 기초원료 PX 135만톤과 합성수지 원료 벤젠 93만톤을 비롯, 톨루엔 17만톤, 혼합자일렌 35만톤 등 연간 총 280만톤의 방향족 생산능력을 보유하기에 이르렀다.
GS칼텍스의 폴리머 사업은 원료 프로필렌에서부터 중간재 폴리프로필렌, 최종재 복합수지에 이르기까지 수직 계열화를 이뤘다. 이같은 사업 구조를 토대로 유가변동 등 외부요인에 따른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회사는 연산 47만6000톤의 프로필렌, 18만톤의 폴리프로필렌, 30만톤의 복합수지 생산 능력을 갖췄다.
특히 자동차와 가전용 소재인 복합수지는 2006년 중국 하북성 랑팡, 2010년 중국 쑤저우, 2011년 체코, 2016년 멕시코 등 중국은 물론 유럽 북미 시장에도 진출해 고품질의 소재를 국내외에 공급하고 있다.
GS칼텍스는 1969년 인천 윤활유공장 준공 이후 하루 9000배럴 규모 윤활유 제품과 연간 8000톤 규모 그리스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GS칼텍스 윤활유는 국내 시장점유율과 판매량 1위를 달리는 중이다. 2019년에는 GS칼텍스 윤활유 'Kixx'가 가 'Korea First Brand Awards' 윤활유 부문 대상을 수상해 대한민국 대표 윤활유로 인정 받았다.
회사는 2010년 윤활유 인도법인 설립, 2012년 중국법인과 러시아 모스크바 사무소 설립 등 활발한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전세계 60여개 국가에 GS칼텍스 윤활유를 공급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올레핀 사업에도 진출한다. GS칼텍스는 2조 7천억원을 투자해 전남 여수 제2공장 인근 약 43만제곱미터(㎡) 부지에 올레핀 생산시설(이하 MFC시설·Mixed Feed Cracker)을 건설 중이다. 연간 에틸렌 70만톤, 폴리에틸렌 50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2021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한다.
GS칼텍스 MFC시설은 석유화학제품의 기초 유분인 에틸렌, 프로필렌 등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주로 나프타를 원료로 투입하는 석유화학사의 나프타 분해시설(NCC)과는 달리 나프타는 물론 정유 공정에서 생산되는 액화석유가스(LPG), 부생가스 등 다양한 유분을 원료로 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GS칼텍스는 모빌리티 기반시설 서비스 공급자로서의 입지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전기차, 차량 공유(카셰어링) 등 자동차 관련 분야뿐만 아니라, 회사가 영위하는 사업에 영향을 주거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면 그 범위에 제한을 두지 않고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중이다. 또 급변하는 미래 환경에 적응하고 지속 성장하기 위해 GS그룹사 간 시너지 창출과 기술 선도기업과 협업·제휴를 통해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2016년 말 국내 대표 자동차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 카닥에 전략적 투자를 한 바 있으며, 2017년 3월에는 블루투스 기술을 확용한 커넥티드카 전문업체 오원에 투자하기도 했다. 이를 기반으로 해당 업체들과의 협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GS칼텍스는 기존 주유소의 개념에서 벗어나 전기차∙수소차 충전 등 친환경 모빌리티 기반시설 확산도 추진하고 있다. 2019년 1월에는 LG전자와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초고속 멀티 충전기 설치, 차량 데이터를 활용해 이상유무를 진단, 수리를 추천하는 '인공지능 디지털 사이니지' 등의 새로운 서비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2019년 5월에는 서울 시내 7개 주유소에 100킬로와트(kW)급 '전기차 급속 충전기' 8대를 설치하며 전기차 충전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서울시내를 비롯해 부천, 고양, 의정부, 부산, 울산, 광주등 주요도시내 37개 GS칼텍스 주유소에서 41대의 전기차 충전기를 운영 중이다.
또한 LG전자, 소프트베리(전기차 모바일 플랫폼), 시그넷이브이(충전기 제작), 그린카(카셰어링)와 업무협약을 맺고 전기차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을 추진 중이다. 스타트업들과의 정기적인 세미나를 개최해 새로운 전기차 관련 업체를 지속적으로 발굴, 지원, 연결하면서 전기차 생태계 연합(EV alliance) 확장에도 힘쓰고 있다.
같은 달 GS칼텍스는 KST모빌리티, 소프트베리와 전기택시 거점충전소 사업 MOU를 체결했다. 전기차 급속충전기가 있는 주유소에서 충전을 비롯해 간단한 정비와 세차, 기사 교대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사업이 전기택시 운송 효율을 높이고, 택시기사들의 운행 환경 개선에 도움을 주어 전기택시 보급 확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또, 기아자동차와도 업무협약을 맺고 '전기차 이용 환경 개선 및 신사업 기회 발굴'에 나서기로 했다. GS칼텍스가 운영하는 전기 충전기를 대상으로 간편 결제 서비스 도입, 기아자동차 멤버십 '레드멤버스' 제휴, 충전, 세차, 정비 통합 패키지 상품 출시 등 전기차 분야 기술과 마케팅 협력을 통해 전기차 충전 고객을 위한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GS칼텍스는 2020년 5월 현대자동차와 공동으로 구축한 수소충전소의 영업을 개시하면서 서울/수도권에 처음으로 '융복합 에너지 스테이션'을 선보였다. 서울 강동구 소재의 주유소·LPG충전소 부지에 수소충전소를 준공하고 영업을 시작하게 되면서, '휘발유·경유·LPG·전기'뿐만 아니라 '수소'까지 모두 공급 가능한 약 1천평 규모의 융복합 에너지 스테이션이 완성됐다.
GS칼텍스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본격적인 '디지털 전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의 전사적인 적용을 통한 회사 사업가치 극대화를 위한 '디지털 전환 마스터 플랜 수립 프로젝트'를 추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개선 가능한 영역들을 발굴하고 중장기적인 디지털 전환 추진 목표와 로드맵을 도출하고 있다.
GS칼텍스 여수공장에서도 다양한 영역의 '디지털 트윈'을 구축하면서 디지털 전환을 추진 중이다. 디지털 트윈은 사이버 상에 쌍둥이 공장을 구축하는 것으로, 가상 모델을 통해 사전에 위험을 예측하고 최적의 운영 방안을 검토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생산시설 내 수많은 설비의 운영 상황을 실시간으로 통합 모니터링하여 원유 입고부터 제품 출하까지 각 단계에서 손실을 최소화하고, 최적의 생산을 관리하게 된다.
또한 2020년 2월에는 네이버와 '디지털 전환 협업 및 신사업 기회 발굴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에너지 산업과 디지털 산업을 대표하는 양사가 산업 현장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고자 협업하게 된다.
이러한 디지털 전환을 통해 GS칼텍스는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확보하는 '인텔리전트 플랜트(Intelligent Plant)'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이렇듯 GS칼텍스는 높은 수준의 생산경쟁력을 가지고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R&D) 활동,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GS칼텍스는 'Value No.1 Energy & Chemical Partner'라는 비전을 달성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