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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요정]'7만전자'에 투자한 코스닥 회사

  • 2020.11.27(금) 10:00

<기업공시 요점정리>
삼성전자 주식에 투자한 코스닥 회사 디알젬
자사주 활용해 자금 조달하는 레드캡투어

오늘 공시요정은 삼성전자에 투자한 코스닥 회사 디알젬, 자사주를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는 레드캡투어 이야기를 준비했어요.

♡디알젬, 삼성전자 주식에 투자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신고가(새로운 최고가격)를 쓰며, 이른바 '7만전자'를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한 코스닥 상장회사가 투자목적으로 삼성전자 주식을 매입해 눈길.

☞관련 공시: 디알젬 11월 25일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 결정

X레이 영상 진단장치를 개발하고 만드는 디알젬이란 코스닥상장회사는 지난 25일 공시를 통해 삼성전자 주식 7만4404주(지분율 0.001%)를 49억9994만원에 취득했다고 밝힘. 주당 매입가격은 6만7200원으로 최근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매입한 것. 

디알젬이 삼성전자 주식을 매입하자 각종 주식토론방에선 '디알젬이 삼성전자 적대적 M&A에 나섰다'거나 '삼성전자가 디알젬전자로 바뀌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지만 어디까지나 토론방용 '드립'일 뿐. 

디알젬이 바로 현금화해 쓸 수 있는 돈(보통은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합계로 판단)은 100억원 정도로 이번 삼성전자 지분 매입에 그 절반을 쓴 것. 빚내서 투자하지 않는 이상 추가 매입 여력이 많지 않음. 

디알젬은 2003년 9월 설립, 2018년 1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회사임. 삼성전자와 사업적 인연이 있음. 2013년 삼성전자와 진단용 X레이 시스템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지금도 회사 사업보고서에는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가진 삼성전자 유통망을 이용해 당사 제너레이터 및 X레이 기구물을 삼성전자 제품에 적용시켜서 판매하고 있다'고 소개 중.

이 회사는 삼성전자 의료사업부에 X레이 장비를 ODM 방식으로 납품하거나 핵심부품을 조달하고 있음. ODM 방식이란 OEM(주문자로부터 설계도를 받아서, 단순히 제품 만드는 것만 대신하는 것)과 달리 삼성전자로부터 X레이 제품 주문만 받아서 설계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을 대신하는 것. 비유하면 김치찌개 레시피를 건네주면서 반드시 이렇게 만들어달라고 하면 OEM. 김치찌개를 그냥 맛있게 잘 만들어달라고 하면 ODM. 

다만 디알젬 측은 이번 삼성전자 주식 매입은 단순히 여유자금을 투자한 것이며, 사업적 연관성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음. 삼성전자는 최근 반도체 업황 회복, 외국인 매수세와 함께 고(故) 이건희 회장 삼성전자 지분 이재용 부회장 상속 삼성전자 배당 강화 예상 구도가 나오면서 역사적 최고가를 쓰고 있음. 

TMI: 디알젬은 2015년 경북 구미에 생산공장을 완공했는데 바로 옆 동네에 삼성전자 구미1사업장이 있음. 다만 디알젬 최대주주인 박정병 대표이사는 물론 주요 임원 가운데 LG전자 출신이 많음. 

♡레드캡투어, 자사주를 채권으로 만들다

여행업과 렌터카사업을 하는 레드캡투어가 자사주를 활용해 회사 운영에 필요한 돈을 마련하기로 함. 

회사가 자사주를 활용해 돈을 마련하는 방법은 ①자사주를 주식시장에 팔아서 현금을 확보하는 것 ②자사주를 담보로 은행 대출받는 것 ③자사주를 채권으로 만들어서 판매하는 것.

①번은 흔히 말하는 자사주매각 ②번은 주식담보대출. 그러나 레드캡투어가 선택한 방법은 마지막 ③번. 

회사가 가지고 있는 자사주를 활용해 교환사채(나중에 정해진 가격에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란 상품으로 만들어 팔기로 한 것. 

이를 위해 레드캡투어는 우선 직접 보유 중이던 자사주(35만1342주) 외에 금융회사에 대신 굴려달라고 맡겨놓았던 자사주(20만1158주)까지 계약을 해지하고 다시 회사 계좌로 끌어모음.

☞관련 공시 11월 25일: 11월 25일 주요사항보고서(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해지 결정)

이렇게 끌어모아 마련한 자사주 55만2500주 가운데 49만7600주로 교환사채를 만들어 하이투자증권에 117억6825만원을 받고 팔기로 함. 이번 교환사채는 나중에 레드캡투어의 주가가 얼마가 되더라도 주당 2만3650원에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가 붙은 채권. 

교환사채를 사가는 하이투자증권은 나중에 레드캡투어 주가가 2만3650원을 넘어설 것이라 기대하고 투자한 것. 특히 이번 교환사채는 명칭은 채권이지만 이자를 지급하지 않기로 서로 계약함. 따라서 교환사채를 사간 하이투자증권은 채권이자 따위는 필요 없고, 무조건 주식으로 바꾸겠다!!는 강한 의지로 투자했다는 의미. 

참고로 교환가격 주당 2만3650원은 교환사채 발행 결정 전날 종가(2만1400원)도다 10% 정도 높은 가격. 

☞관련 공시 11월 25일 주요사항보고서(교환사채권 발행 결정)

레드캡투어로선 돈 필요하다고 자사주를 그냥 시장에 내다 팔면 주가 하락 우려. 또한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가 붙은 다른 채권(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면 나중에 신주 발행 부담 있음. 반면 교환사채는 자사주를 재활용하는 것이어서 당장 주가 부담 또는 나중에 신주 발행 부담이 없음. 

다만 일반투자자 입장에서 주의할 점은 레드캡투어 주가가 상승할 경우, 교환사채를 인수한 하이투자증권이 올해 12월27일부터 2023년 10월27일 사이에 언제든 주당 2만3650원에 49만7600주를 취득할 수 있다는 점. 이는전체 발행주식의 5.8%에 해당하는 비율이어서 교환사채도 잠재적 물량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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