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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NE능률 급반전에 ‘입 귀에 걸린(?)’ 한국야쿠르트

  • 2021.04.02(금) 12:01

<윤석열 테마주 2제> ①NE능률
3월 초 이후 상한가만 4번…주가 6배 수직 상승
hy 소유지분가치 270억 손실→680억 수익 반전

‘아, 또야?’. 한국야쿠르트(hy)가 탄성 내지를 법 하다. 한탄이 아니라 입에 귀에 걸릴 만한 기분좋은 탄성이다. 11년 전(前) 계열 편입이후 바닥 모르게 주가가 추락하던 NE능률을 두고 하는 말이다.

올 3월 이후 상한가만 4번을 쳤다. 연초에 비하면 6배 가까이 뛰었다. 상승 동력 참 생뚱 맞다. 요즘 주식시장에서 ‘핫’ 하다는 ‘윤석열 테마주’로 엮이고 있어서다. ‘인생(?)은 한방’이라는 말 달리 생겨난 게 아니다.

한국야쿠르트가 교육시장 진출을 위해 NE능률을 인수한 때는 2009년 8월. 이찬승 NE능률 창업자 등의 24.7%,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20.4% 등 총 45.0%의 지분을 확보했다.

2013년 1월에는 계열사 제이투자개발이 소유 중이던 3.0%도 넘겨받았다. 2017년 11월에는 완전자회사 에듀챌린지가 NE능률에 통합되면서 합병신주를 통해 14.4%를 추가로 늘리기도 했다.

한국야쿠르트의 사주(社主)인 윤호중 회장도 NE능률 지분이 있다. NE능률을 계열편입한 초창기, 2009년 7월부터 시작해 11월까지 4개월에 걸쳐 장내를 통해 사모았던 주식이다.

현재 한국야쿠르트의 NE능률 지분은 45.4%(749만5587주)다. 윤 회장은 3.0%(49만1715주)를 가지고 있다. 도합 48.3%다. 지분 확보에 들인 자금은 각각 484억원(주당 6450원), 21억원(주당 4210원) 합계 504억원이다.

한국야쿠르트로서는 ‘복장 터질’ 노릇이었다. NE능률 주식시세는 2016년 후반까지만 해도 1만원을 넘봤지만 이후 줄곧 내리막길이었다. 올해 들어서는 2780원(1월11일 종가)까지 주저앉았다. 이렇다보니 한구야쿠르트의 NE능률 지분가치(208억원)는 반토막이 났다.

NE능률의 재무실적과 맞물려 있다. 계열편입 이후 2015년 영업이익 96억원으로 이익률이 18.1%를 찍기도 했지만 2017년 이후로는 한풀 꺾였다. 작년까지 대략 한 해 20억원대로 2018년에는 22억원 적자를 내기도 했다.

한데, 판은 180도 뒤집어졌다. 지난달 4일이 변곡점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퇴한 시기다. NE능률의 주가가 꿈틀댔다. 4~8일 3일연속(거래일) 상한가를 쳤다. 이어 지난 1일에 또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윤 전 총장이 유력 대권후보로 급부상하며 NE능률이 ‘윤석열 테마주’로 엮여서다. 윤 전 총장과 윤 회장이 ‘파평 윤씨’라는 생뚱맞은 이유 등에서다.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이 1위에 올라섰다는 여론조사가 발표된 때마다 주가는 춤을 춘다.

현재 NE능률의 주가는 1만5600원(1일 종가). 올해 최저가 대비 무려 561%가 뛰었다. ㈜웅진, 깨끗한나라, 서연, 푸른저축은행, 승일 등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되는 주식 중  가장 강력하게 시세를 분출하는 주식 중 하나다. 테마주의 과열을 우려하는 금융당국의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한국야쿠르트의 NE능률 지분가치 또한 1170억원으로 치솟았다. 비록 미실현이익이기는 하지만 평가수익이 686억원(수익률 142%)이나 된다. 윤 회장의 지분 또한 원금 대비 56억원(2701%) 불어난 77억원으로 뛰었다. 상전벽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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