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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하이브 창업공신 650억 스톡옵션 쏘아 올렸다

  • 2021.06.27(일) 07:05

윤석준 글로벌 CEO·김신규 매니지먼트 이사
상장후 첫 주식 전환…행사가, 주가의 1/300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하이브(HYBE·옛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창업공신 2인이  마침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쏘아 올렸다. 상장후 처음으로 주식 전환에 나선 것. 현재 예상되는 수익만 650억원에 달한다. 윤석준 글로벌 최고경영자(CEO)와 김신규 매니지먼트총괄(CAMO) 이사가 주인공이다.

방시혁 하이브 대표

27일 하이브에 따르면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방시혁 대표는 특수관계인 2명을 추가로 편입시켰다. 방 대표의 특수관계인은 넷마블 등 10명에서 12명으로 늘었다. 소유지분은 방 대표 33.72%를 비롯해 도합 55.64%로 종전보다 1.37% 확대됐다. 

올해 4월 인수한 미국 매니지먼트사 이타카홀딩스의 스콧 브라운 대표가 추가됐다. 이타카홀딩스 운영자, 소속 가수 등 39명 대상의 1818억원(발행가 21만608원·주식 86만3209주) 증자에서 974억원을 출자, 지분 1.19%(46만2380주)를 갖게 된 데 따른 것이다. 

윤석준 글로벌 CEO도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스톡옵션 행사에서 비롯됐다. 윤 CEO는 하이브가 BTS로 성장하기 전인 2010년 입사, 성장기반을 닦은 창업공신이다. 사업기획실장, 사업본부장을 거쳐 현재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하이브의 ‘넘버2’다.  

하이브가 증시에 상장한 때는 작년 10월. 상장 전 부여한 스톡옵션으로는 2016년 11월 발행분이 유일하다. 임직원 3명이 보유해 온 33만6000주다. 행사가 1063원짜리다. 행사기간은 2019년 1월부터 5년간이지만 상장후 6개월간은 자발적으로 행사를 제한해왔다. 

스톡옵션 중 12만주를 손에 쥐고 있던 이가 윤 CEO다. 이 가운데 60%인 7만2000주를 지난 24일 하이브 상장 이후 처음으로 행사했다. 6개월간 묶여있던 행사 제한이 풀리자 이번에 주식(신주·지분 0.18%)으로 전환한 것.

하이브의 주가는 상장 당시 13만5000원(공모가)으로 매매개시된 뒤 현재 31만4000원으로 뛴 상태다. 반면 윤 CEO의 스톡옵션 행사가는 현 주식시세의 약 300분의 1 밖에 안 된다.  

비록 미실현이익 이기는 하지만 윤 CEO는 이번 전환 주식으로 225억원에 이르는 차익을 챙기고 있는 셈이다. 잔여 스톡옵션 4만8000주(150억원)을 합하면 무려 375억원에 달한다. 

이와 맞물려 김신규 CAMO 이사도 스톡옵션 행사에 가세했다. 윤 CEO와 마찬가지로 하이브의 초창기 멤버로서 2009년 입사한 이래 줄곧 매니지먼트 업무를 맡아온 임원이다.

김 이사가 2016년 11월 부여받은 스톡옵션은 8만8000주다. 김 이사는 아예 이번에 모조리 주식(지분 0.23%)으로 바꿨다. 현 하이브 주식시세와 비교하면 평가차익이 275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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