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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워치]마크로젠 서정선 회장이 맛본 BW의 위력

  • 2021.07.26(월) 07:05

②마크로젠과 ELB
지분 8.5% 중 1/3가량 BW서 비롯
현 시세의 30% 값…83억 평가수익

유전체 분석 전문업체 마크로젠의 창업자 서정선(70) 회장이 지배기반을 형성하는 데  주식연계사채(ELB)와의 인연은 깊다. 비단 이번 전환사채(CB)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 거슬러 올라가 엿보면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위력 또한 제대로 맛봤다.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

마크로젠은 2000년 2월 증시 상장 이래 총 4차례에 걸쳐 ELB를 발행했다. 2009년 9월과 2012년 3월 BW 각각 80억원, 150억원과 2014년 12월과 2019년 3월 CB 각각 300억원, 50억원 등 도합 580억원이다. 모두 사모 방식이다. 

대주주 서정선 회장은 2009년 6월만 해도 소유지분이 7.99%에 머물렀다. 부인 이은화(66)씨 1.01%, 자녀 서수현(41)씨 0.90% 등 특수관계인 7명을 합하더라도 10.79% 정도였다.  

마크로젠이 발행한 BW는 분리형 사채다. 2009년 9월 1회차 BW의 경우 만기 3년짜리로 2012년 8월까지 신주인수권(워런트·Warrant)이 주어졌다. 주당 1만1769원(이하 주가 하락시 가격조정 ‘리픽싱’ 반영)에 총 67만9752주의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규모다. 

당시 절반인 40억원(33만9875주)의 워런트를 인수했던 이도 서 회장이다. 종료 시점을 앞두고 이 가운데 14억원어치(11만8956주)는 신주로 전환, 주식을 추가로 확보했다. 매각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외 26억원(22만919주)은 대부분 제3자에게 처분했다.  

2012년 3월 2회차 BW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지분 확보에 요긴하게 활용했다. 행사가 1만6834원으로 행사시 마크로젠이 최대 89만1054주의 주식을 발행해야 하는 규모다. 만기 5년짜리다.  

당시에도 서 회장은 워런트의 절반인 75억원(44만5526주)어치를 사들였다. 서 회장은 2017년 2월 행사 종료시점 직전 50억원(29만7017주)은 32억원(주당 1만661원)을 받고 팔았다.  이어 나마지 25억원어치(14만8509주)는 신주로 전환했다. 즉, 신주인수권 매각자금을 이용해 자사주식을 추가로 확보한 셈이다. 

현재 서 회장은 마크로젠 지분 8.48%(90만9237주·특수관계인 포함 10.22%)를 직접 소유 중이다. 서 회장의 지분 중 3분의 1이 넘는 3.50%(32만6943주·2015년 3월 50% 무상증자 반영)는 이렇듯 BW 신주인수권에서 비롯된 것이다. 

2009년 6월 이후 현재까지 발행주식(499만4405주→1071만5551주)이 CB, BW의 연쇄적인 주식전환(271만3747주) 등이 한 몫 하며 갑절 넘게 불어났음에도 서 회장이 지분을 소폭이나마 늘릴 수 있었던 데는 BW 워런트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게다가 BW 워런트를 통해 전환한 주식의 투자수익도 만만찮다. 현재 마크로젠 주가는 3만7200원(23일 종가)이다. 반면 서 회장의 취득단가는 1만1900원가량이다. 수익률 212%로 평가차익이 83억원(주당 2만5300원)에 달한다. 서 회장과 ELB의 인연이 깊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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