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신형 스포티지가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신형 스포티지는 2015년 기존 모델 출시 이후 6년만에 선보이는 5세대 모델이다. 사전계약을 시작한 지난달 6일 첫날에만 1만6078대가 계약됐으며, 지난달 19일까지 진행된 사전계약 대수는 총 2만2195대로 출시 전부터 고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기아의 신형 스포티지 출시로 하반기 국산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의 경쟁이 불붙고 있다.
국산 준중형 SUV는 현대자동차 투싼과 기아 스포티지, 쌍용자동차 코란도가 있다. 올해 1~7월 투싼이 3만2363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스포티지는 9565대, 코란도는 5126대를 기록했다. 투싼이 큰 격차로 사실상 준중형 SUV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지만 신형 스포티지 출시로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준중형 SUV의 경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신형 스포티지는 이전 모델보다 덩치를 키운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전장이 4660㎜, 전폭 1865㎜, 전고 1660~1680㎜, 축거는 2755㎜다. 이전 모델보다 전장은 최대 175㎜, 전폭 10㎜, 전고는 최소 15㎜이 늘어났다. 축거는 85㎜ 길어졌다.
실내는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국내 준중형 SUV 최초로 적용됐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공조 기능을 통합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터치 방식의 전환 조작계도 장착됐다.
외관은 검정색의 대형 호랑이 코(타이거 노즈) 라디에이터 그릴이 전면부를 꽉 채운다. 후면은 좌우로 연결된 수평형 장식(가니쉬)과 날렵한 리어램프를 통해 안정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
동력계는 1.6 터보 하이브리드, 1.6 터보 가솔린, 2.0 디젤 등 3종으로 구성됐다. 각각은 최고 출력 230마력·최대 토크 35.7kgf·m, 최고 출력 180마력·최대 토크 27.0 kgf·m, 최고 출력 186마력·최대 토크 42.5 kgf·m의 힘을 낸다.
복합연비(2륜 17인치 타이어 기준)는 하이브리드 모델 16.7km/L, 가솔린 모델 12.5km/L이다. 디젤 모델은 L당 14.6km/L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이라이드'와 '이핸들링' 기술이 기본 탑재됐다. 이라이드는 과속 방지턱과 같은 둔턱 통과 시 모터를 제어해 쏠림을 완화시킨다. 이핸들링은 모터의 가감속으로 전후륜의 하중을 조절해 조향 시작 시 주행 민첩성을, 조향 복원 시 주행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노면 조건과 주행 상태를 실시간으로 판단해 구동력을 전·후륜에 배분해주는 사륜구동(4WD) 시스템도 장착됐다.
운전자 보조 기능으로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안전 하차 경고, 차로 이탈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서라운드 뷰 모니터, 하이빔 보조 등이 들어갔다.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적용 기준 1.6 터보 가솔린 △트렌디 2442만원 △프레스티지 2624만원 △노블레스 2869만원 △시그니처 3193만원이다. 2.0 디젤 모델의 경우는 △트렌디 2634만원 △프레스티지 △2815만원 △노블레스 3061만원 △시그니처 3385만원부터 시작된다.
1.6 터보 하이브리드 가격은 친환경차 세제 혜택 적용 기준으로 △프레스티지 3109만원 △노블레스 3269만원 △시그니처 3593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