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플랫폼 기술 'MDM Tech'를 앞세워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생체재료 응용제품부터 바이오치료제에 이르는 차세대 먹거리 발굴에 집중, 바이오 산업 분야의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히알루론산(HA) 필러 전문 업체 바이오플러스는 8일 기업공개(IPO) 설명회를 열고 기업의 성장 가능성과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정현규 바이오플러스 대표이사는 "바이오플러스는 10년간 긴 연구를 통해 최고 품질의 제품 개발을 마치고 시장에 진출한 준비된 기업"이라며 "코스닥 시장 상장 이후 생체재료 응용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바이오플러스는 지난 2003년 설립한 고분자 생체재료 기반의 의료기기 및 바이오 제품 전문 기업이다. 주요 제품으로는 HA를 주재료로 한 '더말필러'를 포함해 HA 유착방지제, HA 관절용 조직수복재 등이 있다. HA는 사람의 몸속에 존재하는 생체 합성 천연물질이다. 재생 의학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생체 재료를 만드는 데 중요한 구성요소로 알려져 있다.
바이오플러스의 강점은 세계 유일의 원천기술인 MDM Tech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바이오플러스에 따르면 이 기술을 활용할 경우 기존 필러보다 안전성, 점탄성, 지속성, 생체적합성 등 기능과 품질을 높일 수 있다.
정 대표는 "MDM Tech는 필러를 넘어 HA 가공 플랫폼 기술로 발전했다"면서 "원천 플랫폼 기술로 적응증을 넓히고 기술이전을 통해 기술을 사업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요 제품인 HA 필러는 고속 성장 중이다. HA 필러의 매출은 연평균 56.8%씩 성장해 2014년 2700만원에서 지난해 214억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자체 개발한 제품을 직접 만들고 판매하는 만큼 영업이익률도 높다. 바이오플러스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50.6%였다. 전체 매출액 중 HA 필러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90%에 달한다.
바이오플러스는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HA필러에 국한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올해 안으로 HA 관절용 조직수복재, HA 방광염치료제, 맞춤형 줄기세포 엑소좀 화장품을 상품화할 예정이다. 이어 향후 3~4년 이내에 HA 생체유방, HA 생체연골대체재, 개량형 보툴리눔 톡신, 개량형 비만·당뇨치료제를 내놓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외에도 HA 세포치료제와 광범위 바이러스치료제를 차세대 먹거리로 낙점,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정 대표는 "HA 원료의 기본 성질을 활용해 세포, 항체 치료용 물질을 개발할 것"이라며 "촉매항체를 활용해 DNA와 RNA를 조절하는 신개념 바이러스 치료제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오플러스의 최종 목표는 생체치료 응용 분야의 글로벌 리더다. 특히 해외 주요 지역을 거점화해 뷰티 시장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현재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3개국의 거점을 확보했다. 향후 일본, 미국 등 진출도 준비 중이다.
정 대표는 "2025년까지 기업가치 3조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끊임없는 혁신과 열정으로 한 걸음 먼저 나아가 초일류 글로벌 간판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바이오플러스는 오는 9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공모 주식 수는 총 140만주로 공모 예정가는 2만8500~3만1500원이다. 이후 13일과 14일, 일반 청약을 거쳐 오는 27일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