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존ICT 그룹의 핵심 계열사 더존비즈온이 지난해 연간 3200억원의 연결 매출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감소하는 등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더존비즈온은 신사업으로 키우는 매출채권팩토링 등을 통해 올해 실적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더존비즈온은 지난해 연결 매출이 3187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다만 영업이익은 712억원으로 전년 767억원에 비해 50억원 가량 감소했다.
작년 4분기 매출은 848억원으로 전분기(774억원)에 비해 9% 늘었으나 전년동기(890억원)에 비해 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60억원으로 전분기와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6%, 40% 줄었다.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증권정보사이트 FN가이드가 집계한 4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224억원이다.
이는 정부지원 사업이 집중됐던 2020년 4분기 고성장에 따른 기저 부담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Amaranth 10' 등 신제품 출시에 따라 기존에 진행 중이던 영업을 신제품 영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수주 지연이 발생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대형 프로젝트 지연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프로젝트 지연으로 원가가 추가 투입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손실보상충당금을 설정하는 등 회계처리를 반영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더존비즈온은 올해 대형 ERP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기반으로 제품 완성도를 높이고 유사 업종 회사들에 대해 ERP 영업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고 이연됐던 계약들이 체결되면 성장률은 다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사업에서는 미래에셋캐피탈 등이 참여해 본 서비스를 시작한 'WEHAGO' 기반의 매출채권팩토링 사업이 시장에 안착하며 올해 본격적인 성과 창출이 예상된다.
글로벌 M&A 및 투자·IR에 강점을 지닌 외부 전문인재를 영입해 글로벌 전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베인캐피탈을 비롯한 굴지의 글로벌 사모펀드 등 협력관계의 파트너와 함께 해외 유사 기업 M&A를 통해 글로벌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더존비즈온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필요한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며, "기존사업의 성장 모멘텀이 유효하고 Amaranth 10, 매출채권팩토링 등 신사업의 매출 기여 효과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돼 올해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