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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서읽기]'NFT 대장주' 엑시인피니티란 무엇

  • 2022.02.22(화) 16:43

'포켓몬' 영감받은 게임…NFT와 함께 주목
'돈버는 게임' 대표, 동남아선 생계수단으로
게임내 재화 늘어나면 가격 하락 '유지 관건'

2017년 가상자산 광풍이 몰아친 이후 5년이 지났으나 관련 정보는 여전히 부족합니다. 관련 정보를 마주친다해도 어려운 기술 용어에 둘러싸여 있어 내용을 파악하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백서읽기에선 한 주간 주요 거래소에서 주목 받았던 코인을 선정해 쉽고 자세히 풀어드리겠습니다. 

대부분 코인 시세가 반짝 상승했던 이달 초에 유독 가파른 상승세로 투자자의 눈길을 끌었던 코인이 있습니다. 엑시인피니티(AXS)인데요. 지난 1일 업비트에서 6만5000원대이던 엑시인피니티 시세는 7일 한때 9만원에 육박한 수준으로 껑충 올랐습니다. 당시 코인들 가운데 가장 높은 급등세를 기록했는데요.

엑시인피니티가 크게 주목을 받은 것은 발행처인 스카이마비스의 보상 정책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즉 연관된 또 다른 코인인 SLP(엑시인피니티 게임 내 통화)의 유통량을 줄이기로 한 것이 상승세에 불을 붙였다는 것입니다. 올해 초만 해도 SLP의 유통량이 급격이 늘어나면서 엑시인피니티 시세가 덩달아 낮아졌는데요. 새로운 보상 정책으로 반등을 꾀하는 모습입니다. 좀 더 자세한 설명, 바로 이어집니다.  

1세대 '돈 버는 게임'

엑시인피니티는 베트남 게임 기업 스카이마비스가 개발한 동명의 블록체인 게임 '엑시인피니티(2018년 출시)'를 기반으로 합니다. 코인 중에서도 꽤 연식이 있습니다.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의 시초격 '크립토펑크(CryptoPunk)'가 2017년에 선보인 이후 1년 후에 엑시인피니티가 등장했습니다. '이더리움 1세대 P2E(Play to Earn) 게임'이라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죠.

이 게임은 만화 '포켓몬스터'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이용자는 '엑시'라 불리는 몬스터를 키워 다른 이용자와 싸우거나, 엑시를 교배해 희귀한 엑시를 만들 수 있는데요. 이를 다시 NFT로 변환해 거래소에 내다 팔 수 있습니다. NFT는 아시다시피 그림이나 동영상, 게임 캐릭터 등을 저장한 블록체인 토큰을 말합니다. 명화가 그려진 엽서처럼 수집품으로서 가치가 매겨지면 고가에 매매되기도 합니다.

엑시인피니티는 게임을 하면서 NFT 뿐만 아니라 코인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도랑치고 가재잡고, 꿩 먹고 알 먹는 '일거양득' 게임이라 할 수 있죠. 우선 다른 이용자와 싸워 이기거나 미션 등을 완수하면 보상으로 SLP란 게임머니를 받습니다. SLP는 코인이기도 한데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 등에 상장되어 있습니다. 

이용자는 스카이마비스가 발행한 또 다른 코인인 AXS로도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AXS는 스카이마비스가 블록체인 플랫폼을 운영하기 위해 만든 코인인데요. 아이템 구매뿐만 아니라 일정 기간 코인을 예치하고 이자를 돌려 받는 '스테이킹'에도 쓸 수 있습니다. 현재 AXS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죠.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 등에 상장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SLP와 AXS의 관계가 헷갈리거나 도통 뭔말인지 모르겠다는 분들을 위해 예를 들어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요즘 국내 게임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게임이죠. 위메이드의 대표작 '미르4'에서 게임 내 재화인 '흑철'과, 미르4를 운영하는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생태계 관리를 위해 만든 코인 '위믹스'의 관계를 생각해보면 이해가 될 겁니다.

즉 흑철=SLP, 위믹스=AXS라고 보면 되는데요. SLP란 코인은 게임 내에서 캐릭터 육성에 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코인 거래소에 팔아 수익을 낼 수도 있습니다. AXS는 위믹스처럼 블록체인 생태계를 운영하기 위해 만든 코인인데요. 블록체인 플랫폼 관리 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게임의 재화를 사고팔 때 기축통화처럼 쓸 수도 있습니다. 

높은 수익으로 동남아 등 인기

엑시인피니티는 다양한 수익 모델을 구축하면서 출시 직후부터 블록체인 업계의 관심을 끌어왔습니다. 지난해 'NFT 광풍'을 계기로 이용자가 급격히 늘었는데요. 작년 7월 기준 80만명에 그쳤던 이용자는 넉달 이후인 11월에 200만명으로 2배 이상 늘었습니다.

무엇보다 게임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컨셉이 먹히면서 P2E 분야를 대표하는 게임으로 발돋움했는데요. 동남 아시아 일부 지역에선 생계를 위해 이 게임을 하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용자들은 지난해 말 기준 매일 미션을 완수한다면 한달 동안 약 1200달러(한화 140만원)를 거둬들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는 일부 동남아시아 국가의 평균 월급을 웃도는 수준입니다.

게임이 유명해지면서 외부 투자가 이어졌는데요. 스카이마비스는 지난해 5월 해시드와 코인게코벤처스 등으로부터 750만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받았습니다. 이어 10월 삼성 넥스트와 FTX, 악셀 등으로부터 1억5200만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인플레이션 등 생태계 위협 계속

엑시인피니티에 놓인 과제가 만만치 않습니다. 경제 생태계를 어떻게 잘 유지하느냐가 관건인데요. 즉 이용자들이 게임을 하면서 얻는 SLP의 물량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코인 시세가 떨어집니다. 이는 코인에 대한 매력을 떨어뜨리게해 이용자 이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엑시인피니티의 큰 그림인 프로젝트가 원활히 돌아가지 않아 AXS 가격 하락을 부추길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엑시인피니티는 그동안 'SLP 인플레이션'으로 경제 생태계가 붕괴될 것이라는 우려를 받아왔는데요. 게임을 하면서 번 SLP를 파는 이들이 늘어나자, SLP 가격이 떨어져 버린 것입니다. 가상자산 가격 정보 서비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역대 최고가였던 지난해 중순 개당 0.36달러대에서 올해 1월 0.01달러대로 급격하게 낮아졌는데요.

SLP 가격이 흔들리면 게임 이용자들의 이탈을 불러 일으켜 AXS 가격도 덩달아 떨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개당 160달러로 최고가를 기록한 AXS 가격은 올해 1월 개당 50달러대로 급락했습니다. 

SLP 유통량이 지나치게 많아져 가격이 하락했지만, 서두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최근 보상 정책을 새로 내놓으면서 AXS의 반등을 꾀하고 있습니다. 즉 SLP 유통량을 절반 가량으로 줄이고 게임 내에서 SLP 지급 기준을 강화하는 등의 정책을 발표했는데요. 이에 힘입어 한동안 하락세를 이어간 AXS와 SLP는 상승세로 방향을 트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엑시인피니티가 게임 내 코인 운영을 얼마나 적절히 하면서 이용자를 불러 모을지가 관건일텐데요. 향후 반등 추세를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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