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이 영업비용 증가와 기존 게임의 매출 자연감소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웹젠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22억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40% 감소했다. 매출은 698억원으로 10% 줄었다. 신작인 '뮤 오리진3' 출시 과정에서 마케팅비로 영업비용이 증가하고 인건비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다만 웹젠은 신작 뮤 오리진3과 대만에 출시한 '뮤 아크엔젤2'을 바탕으로 국내외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하반기 출시 목표로 신작 5개 이상을 개발 중인 점을 들어, 올해 사업을 안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웹젠에 따르면 올해 2월 출시한 뮤오리진3의 마케팅 비용 등 영업비용의 증가로 1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영업비용은 총 476억원으로 전년보다 17% 증가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지급수수료는 236억원으로 전년보다 3% 증가했다. 광고선전비(마케팅)는 54억원으로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인건비도 154억원으로 전년보다 11% 증가했다.
자연감소로 기존 게임 매출이 줄어든 것도 이번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뮤'는 536억원으로 전년보다 9% 늘어났지만, R2(102억원), 메틴2(23억원), 샷온라인(14억원)이 각각 전년보다 51%, 43%, 18% 줄면서 전체 매출이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지역별로도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1분기 국내 매출은 469억원으로 전년보다 10% 감소했다. 해외에선 23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2% 줄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웹젠은 하반기 신작 출시와 '뮤 오리진3' 등의 라이브게임 서비스 향상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웹젠의 개발 자회사 '웹제블루락', '웹젠노바' 등은 총 5개 이상의 신작을 출시하기 위해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또 지난달 28일 대만에서 출시한 '뮤 아크엔젤2'을 시작으로 해외 출시 게임을 늘리고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뮤 아크엔젤2는 출시 직후 대만에서 애플과 구글 앱스토어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보였다. 이에 더해 퍼블리싱 계약으로 확보한 콘솔게임 등으로 인디게임 시장에 새롭게 진출할 계획이다.
김태영 웹젠 대표는 "코로나 대응을 위한 재택근무 등의 외적요인으로 사업 및 개발에서 일부 일정지연은 있었지만, 올해 사업환경은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신작개발은 물론 외부투자와 퍼블리싱 계약 등 성장성 강화에 초점을 맞춰 전 임직원이 올해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