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주가 안정과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해 3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서기로 했다. 올 들어서만 벌써 두차례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으며 금액으로는 총 418억원에 달한다. NHN은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869억원에 달하는 자사주를 취득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 친화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NHN은 오는 21일부터 9월 20일까지 장내매수를 통해 신규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고 20일 공시했다. 매입 규모는 총 110만주로 전일 종가(2만7400원) 기준 300억원에 달한다. 이번 자사주 취득은 지금까지 회사가 진행한 자사주 매입 건 가운데 금액 기준 최대 규모다.
회사 측은 "이번에 취득하는 자사주는 6개월 내 처분 계획 없이 회사 주주환원정책에 따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NHN은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과 올해 3월 정우진 대표명의의 주주서한을 통해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올해부터 3년간, 직전 사업연도 별도 기준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의 최소 30%를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는 내용이다. 올해 투입할 주주환원 재원은 최소 184억원이다.
NHN은 지난달 118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한 데 이어 이번 신규 취득 건을 포함해 올 들어서만 총 418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하게 된다. 이는 당초 계획한 금액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회사의 성과를 주주들과 나눌 수 있는 주주환원정책을 지속적으로 수립하고 이를 주주 여러분들과 보다 진정성 있게 공유하고 소통할 계획"이라며 "주주가치 향상과 모범적인 지배구조 확립을 통해 IT 업계 최고 수준의 ESG 경영 체제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