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가 의·약학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의·약학 전문 지식을 기반으로 국내외 사업 전략 경쟁력을 높이겠단 구상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의∙약학 및 학술 담당 부서인 'Medical Affairs실'을 신설했다고 21일 밝혔다. 담당 임원으로 다국적 제약사 한국화이자 출신의 김혜영 MD(Medical Director)를 영입했다.
회사 측은 "이번에 신설한 Medical Affair실은 연구개발(R&D) 프로젝트에 대한 의학적 방향성을 수립하고, 학술적 관점에서 의약품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데이터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외 의학 전문가와 학술적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사업 전략을 수립·실행하는 역할도 맡는다.
새로 영입한 김혜영 MD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진료 교수를 거쳐 한국먼디파마제약 의학부 부장, 한국화이자제약 상무 등을 역임했다. 학술적 경험뿐 아니라 다양한 실무 경험과 네트워크를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스카이코비원(GBP510)'은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 심사를 받고 있다. 스카이코비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미국 워싱턴대학 항원디자인연구소(IPD)가 공동으로 개발한 '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이다. 합성항원 방식은 유전자재조합기술을 이용해 만들어진 바이러스 항원 단백질을 투여해 면역반응을 일으킨다.
업계에선 스카이코비원이 이달 중으로 국내 허가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코로나19 백신 접종 수요가 줄면서 매출 성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회사는 코로나19 백신에 이어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메신저 리보핵산(mRNA) 플랫폼 백신,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번 조직 신설로 백신 개발과 사업화 전략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조직 신설 및 신규 임원 영입을 통해 중장기 성장 전략의 핵심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R&D 분야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