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바이오 본격 도약' 국동, 토탈 헬스케어 플랫폼 노린다

  • 2022.06.21(화) 06:30

국동·휴맵·쎌트로이, 통합 바이오연구소 개소
바이오 사업 개발전략 및 중장기 로드맵 발표
"항체의약품 신약 개발·진단사업 선도 목표"

섬유‧의류 제조수출기업 국동이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바이오벤처인 휴맵, 쎌트로이와 바이오통합연구소를 열고 오는 2027년까지 토탈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하는 목표를 세웠다.

국동이 관계사인 바이오벤처 휴맵, 쎌트로이와 20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통합 바이오연구소'를 개소했다. /사진=권미란 기자 rani19@

국동은 관계사인 바이오벤처 휴맵, 쎌트로이와 지난 20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통합 바이오연구소' 개소식과 함께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앞서 국동은 지난 2020년 4월 바이오사업본부를 설립하고 이어 9월에는 쎌트로이, 휴맵 등과 함께 바이오 신약 공동연구와 임상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이성수 국동 개발전략실 실장은 바이오 사업 개발전략과 오는 2027년까지 중장기적인 신약개발 로드맵에 대해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도약기'인 2020년과 2023년에는 신약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쎌트로이의 조직특이적 약물전달 플랫폼(TS-DDS) 도입 및 기술 사업화에 나선다. 또 신속진단기기 기술의 사업화를 통해 체외진단사업에도 뛰어든다.

2024~2026년은 '성장기'로, 휴맵의 완전인간항체 플랫폼을 도입하고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기술 도입 및 기술 사업화를 추진한다. 진단사업은 분자진단 및 동반진단기기 등의 기술 고도화를 거쳐 한 단계 나아갈 계획이다.

이 실장은 "2027년에는 항체를 이용한 신약개발, 진단사업 등 분야에서 토탈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목표"라며 "국동과 휴맵, 쎌트로이 등 3사 간 공동연구 및 임상개발을 통해 바이오사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쎌트로이와 휴맵 실무진들은 원천기술을 소개했다. 이준노 쎌트로이 바이오의약연구소 소장은 세포투과성 펩타이드(CPP) 기반의 조직특이적 약물전달 플랫폼(TS-DDS)을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CPP는 세포에 손상을 입히지 않고 약물을 전달하는 기술이다. 기존 CPP는 체내 대부분의 세포에 비특이적으로 투과된다는 점과 물질안정성, 전달 효율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 

국동, 쎌트로이, 휴맵 3사의 바이오사업 관련 원천기술 확보채널과 사업영역. /자료=국동

이 연구소장은 "CCP 기반 TS-DDS는 높은 세포전달 능력과 조직특이성을 이용해 특이적 조직에 약물을 전달하고 투여약물의 총량을 줄여 독성문제도 동시에 해결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며 "기존 CCP 대비 우수한 세포투과성과 세포‧조직 특이성을 지닌 새로운 CPP를 스크링하는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CPP 기반 플랫폼 기술을 통해 향후 신약 개발뿐만 아니라 기능성 화장품, 탈모케어, 아토피나 건선과 같은 피부질환 치료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면서 "인공지능 알고리즘(AI-TP)을 통해 우수한 세포투과성과 세포 및 조직 특이성을 지닌 펩타이드를 스크리닝하는 플랫폼으로 신속한 신약 후보물질 발굴에 강점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동의 또 다른 관계사 휴맵의 플랫폼 기술은 항체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전임상 시험에 사용하는 형질전환 마우스 플랫폼 '진테제(SynThese)'에 핵심을 두고 있다. 진테제는 완전인간항체를 생산하는 일종의 생체공장이다. 

박순익 휴맵 유전체공학연구소 부소장은 "지난 2018년 기준 승인 항체의약품의 68%가 형질전환 마우스에서 유래될 만큼 항체신약 개발 과정에서 마우스 플랫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항체 유전자를 교체한 완전인간항체(fully-human antibody) 동물은 효율 높고 부작용이 적은 신약후보물질 발굴에 핵심요소로 꼽힌다"고 언급했다.

박 부소장은 "현재 휴맵은 기존 유전자 엔지니어링 방식에 비해 진일보된 유전체 교체, 삽입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러한 유전체 지환기술을 바탕으로 항체구조의 안정성 및 친화도를 향상시켜 가장 친화력이 높은 항체물질 발굴하고 나아가 신약 개발의 기초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창규 국동 대표이사가 통합 바이오연구소 개소식 기념 심포지엄에서 바이오사업 포부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권미란 기자 rani19@

3사의 사업영역은 크게 △원천기술도입 △자체연구개발 △오픈이노베이션 등으로 나뉜다. 국동, 쎌트로이, 휴맵 3사 간 공동연구는 원천기술 확보와 임상개발 부분으로 나눠 진행한다. 쎌트로이와 휴맵의 바이오 플랫폼 원천기술로 발굴한 신약 후보물질을 국동이 임상개발을 통해 신약으로 출시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한다. 아울러 임상 단계에 있는 기술을 도입해서 다시 기술이전하는 사업 모델도 추진하고 있다. 

오창규 국동 대표이사는 "3사의 통합연구소 출범을 통해 공동연구의 시너지를 키워나가는 전기가 마련되고 향후 바이오 플랫폼 기반 의약품 개발과 임상개발을 통한 신약 출시의 속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