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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적자-전장 흑자…LG전자 이익균형 잡았다

  • 2022.10.11(화) 16:25

전장, 2분기째 이익내며 구조적 흑자 기반 마련
스마트폰 빈자리 채우며 포트폴리오 한 축 담당

지난 3분기 LG전자의 실적을 보면 사업 부문별 표정이 극명하게 엇갈린다. LG전자 주력인 TV 사업은 적자가 이어졌고, 미래 먹거리로 키우고 있는 자동차 부품사업인 전장은 흑자가 유지되고 있다. 전장 부문은 TV 부문의 적자를 메우는 동시에 지난해 철수한 스마트폰의 빈자리를 채우며 LG전자 사업 포트폴리오의 한 축을 맡게 됐다.

뒤바뀐 흐름

최근 지난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LG전자는 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대신 부문별 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설명자료'를 냈다. 이 자료를 보면 가전사업(H&A)의 수익성은 감소했고 TV사업(HE)의 수익성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장사업(VS)은 지난 2분기에 이어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증권업계에선 구체적인 부문별 실적 분석치를 제시했다. KB증권은 가전과 전장의 영업이익을 각각 2620억원, 808억원으로 분석했다. 반면 TV는 272억원 적자다. 하이투자증권 분석치(가전 2450억원, 전장 1070억원, TV -670억원)도 크게 다르지 않다. 

TV 적자와 전장 흑자는 지난 2분기부터 이어지고 있다. 지난 2분기 LG전자의 TV사업은 189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2015년 1분기 TV사업 적자 이후 28분기 만에 적자였다. 반면 전장은 지난 2분기 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2015년 4분기 이후 26분기만에 첫 흑자였다.

구조적 변화

TV사업의 적자 원인은 복합적이다. △얼어붙은 소비심리 △출혈경쟁에 따른 비용 증가 △프리미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의 더딘 대중화 속도 등이다. 

해결책은 단시간 내 나오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 보조금을 받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탓에 제조 원가 수준에 팔리는 LCD TV 탓이다. TV시장에서 LCD 패널 대비 4~5배 비싼 OLED를 대중화하기는 적잖은 시간이 걸리고, 그만큼 LG전자의 TV부문 적자도 길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긴 적자 터널에서 빠져나온 전장 사업은 안정적인 흑자 궤도에 올라섰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수급난이 다시 심해지지않는 한 구조적인 흑자전환"(하이투자증권), "원가 구조도 안정적인 흑자 기반 마련"(SK증권) 등의 평가가 나오고 있다. SK증권은 내년 전장 전망치로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3600억원을 제시했다.

스마트폰 빈자리 채운 전장

흑자 기반을 마련한 전장 사업은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지난해 스마트폰, 올해 태양광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는 크게 △가전 △TV △전장으로 압축됐다. 이번에 전장 사업이 흑자전환되지 않았다면 TV부문 적자의 '충격'은 더 클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전장 사업의 매출은 이미 스마트폰을 넘어섰다. 대신증권은 LG전자의 올 3분기 전장 매출은 2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1%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스마트폰 철수 직전인 작년 1분기 LG전자의 MC부문 매출(9987억원)을 훌쩍 뛰어는 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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