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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TV·가전 울고 전장 웃었다

  • 2022.10.28(금) 17:55

TV·가전사업 부진에 이익 감소
전장사업 2분기 연속흑자 기록

LG전자 3분기 매출이 20조원을 돌파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다만 영업이익은 줄어들며 수익성이 악화했다. 주력인 TV와 가전 사업이 주춤한 탓이다. 전장사업에선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매출은 늘었는데 이익은 줄어

28일 LG전자가 발표한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1조1714억원으로 역대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18조5675억원)와 비교해 14% 늘었고, 전 분기 19조4640억원에 비해서도 8.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466억원으로 전년 동기 5968억원에 비해선 25.1% 증가했지만, 7922억원을 기록한 전 분기 대비 5.8%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3.5%로 올 2분기 4.1%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다만 작년 3분기 LG전자 영업이익엔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리콜 관련 대손충당금 4800억원을 포함됐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당시 충당금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1조768억원이다. 이와 비교하면 사실상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30.7% 줄어든 셈이다.

심상보 LG전자 IR 담당 상무는 "3분기엔 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소비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신가전 중심의 가전제품 확대와 자동차 부품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했다"며 "다만 TV 및 가전 사업 분야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부진한 주력사업

전체 영업이익이 줄어든 이유는 주력 사업인 TV와 가전제품 수익성 악화 탓이다. 가전(H&A) 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7조613억원) 대비 5.8% 증가한 7조4730억원으로 역대 3분기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283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5016억원에 비해 54.5% 줄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 사업본부도 55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폭이 커졌다. 매출액도 3조712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4조1816억원) 대비 11.2% 하락했다. HE 사업본부는 지난 2분기 189억원의 손실을 내며 28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LG전자는 영업익 감소 원인으로 전세계적 소비 심리 위축을 꼽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금리인상이 잇따르자 소비가 줄면서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이는 4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오는 11월 개최되는 월드컵 특수와 더불어 프리미엄 가전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 전략을 이어 나가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정희 HE 본부 경영관리담당 상무는 "4분기 시장환경은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에너지 공급 불안정으로 유럽을 중심으로 침체리스크가 지속돼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중심의 프리미엄 TV 라인업을 확대하고 유통재고를 관리하며 수익성을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B2B 사업인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본부는 B2B 시장 수요 회복으로 전년 동기(1조3024억원) 대비 9.7% 증가한 1조429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과 해상 운임을 비롯한 물류비 상승의 영향으로 144억원의 영업손실을 거두며 적자로 전환했다.

떠오르는 태양, 전장사업

TV·가전 사업 부진에도 전장(VS) 사업본부가 성장세를 보인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VS사업본부는 올 3분기 영업이익 96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6분기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올 2분기(500억원)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매출도 2조3454억원으로 2분기 연속 2조원을 돌파했다. 전년 동기 대비 45.6% 증가한 수치다. 완성차 업체 생산량이 늘면서 수요가 높아진 덕분이다.

LG전자 전장사업은 VS사업본부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자회사 ZKW의 차량용 조명 시스템,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전기차 파워트레인 등으로 구성됐다.

전장사업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LG전자의 발목을 붙잡은 사업이었다. 지난 2016년 1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25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장기적인 손실에도 VS사업부문에 지난 7년간 4조5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쏟아부으며 꾸준한 투자를 이어왔다.

향후 전망도 밝다. 지난 7월 LG전자는 올 상반기에만 총 8조원 규모의 신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신규 프로젝트 수주가 이어지며 연말엔 수주잔고가 8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김주용 VS경영관리담당 상무는 "현재 인포테인먼트가 65%, 전기차용 부품이 20%대 중반, 차량용 램프가 나머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당초 수주잔고 규모를 65조원 정도로 예상했지만 3분기와 4분기 신규 수주 증가로 올 연말 기준 80조원 이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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