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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7일 회장으로 승진했다. 1991년 부장 직급으로 삼성전자에 입사한 지 31년 만이자 2012년 부회장 승진 이후 10년 만이다. 부친인 고 이건희 회장이 2020년 10월 별세한 지 2년 만에 '새로운 삼성'의 시대가 온전히 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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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도 취임사도 없었다. 고 이건희 회장 2주기를 맞아 지난 25일 열린 사장단 간담회에서 나온 그의 발언으로 취임사를 대신했다. 이 발언은 27일 사내 게시판에 올라오기도 했다. 그는 "창업 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이라며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 미래 기술에 우리의 생존이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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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적인 과제는 추격자의 도전을 뿌리치고 새로운 분야를 선도하는 것이다. 이 회장이 승진한 날 발표된 삼성전자 실적을 보면, 지난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0조85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 감소했다. 지난 5월 '역동적 혁신성장을 위한 삼성의 미래 준비'의 투자계획대로 5년간 450조원을 투자하는 시스템반도체와 바이오 등에 선택과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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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개편도 난제다. 현재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는 이 회장을 포함한 오너일가가 지배하고 있는 삼성물산부터 삼성생명, 삼성전자로 이어진다. 현재 야당이 추진하는 보험업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8.51%를 3%로 줄여야 하는 상황에 내몰린다. 입법 전에 빠르게 묘수를 찾아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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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전환사채 발행 사건,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에 연루된 뇌물 사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과정에서의 시세 조종 혐의 등 일렬의 사건에서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는 것도 급선무다. 취임 첫날 법정에 출석한 이 회장은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신뢰받고, 더 사랑받는 기업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28일 이 회장은 취임 후 첫 행보로 선택한 곳은 협력회사 '디케이'였다. 디케이는 1994년부터 삼성전자에 냉장고·세탁기·건조기·에어컨 등의 철판 가공품 등을 공급하고 있다. 이 회장은 "협력회사가 잘 되어야 우리 회사도 잘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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