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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TV, 현존 최고' 평가 쏟아져…턴어라운드 시동

  • 2023.04.06(목) 08:36

위기에서 빛난 ‘프리미엄 공략’
증권가 어닝서프라이즈 탄력 전망도 

그래픽=비즈워치

LG전자가 선보인 최신형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해외시장에서 연이은 호평을 받고 있다. 10년간 쌓아온 혁신적 기술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TV를 주력으로 삼는 HE사업부가 실적 개선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LG전자의 어닝서프라이즈 기대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성능・디자인 부문서 릴레이 찬사 

업계와 LG전자에 따르면, 미국·영국·독일 등 주요국 유력 매체들이 LG전자의 2023년형 ‘LG 올레드 에보’에 대한 극찬 세례를 이어가고 있다. 2023년형 LG 올레드 에보는 ‘밝기 향상 기술(Brightness Booster Max)’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 올레드 TV 대비 최대 70% 가량 밝으면서도 빛 반사와 화면 비침 현상이 줄었다.

2023년형 LG 올레드 에보(모델명: G3)./사진=LG전자

이에 대해 미국 매체 슬래시기어는 전 세계 주요 12개 TV 브랜드 평가 결과 LG전자를 1위로 꼽았다. 삼성전자·소니·TCL 등이 뒤를 이었다. 해당 매체는 “최고의 TV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LG전자 제품보다 좋은 것은 없다”고 평가했다.

영국 매체 테크레이더는 LG 올레드 에보에 대해 “지금까지의 모든 하이엔드 TV를 압도한다”고 언급했다. 우수한 휘도와 완벽에 가까운 HDR(High Dynamic Range) 성능을 갖춰 표현력도 더욱 정교해졌다는 이유에서다.

또 다른 영국 매체 테크어드바이서는 “LG 올레드 에보는 올레드 TV의 화질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려 치열한 올레드 TV 시장에서 새로운 왕으로 등극했다”고 호평했다. 

아울러 독일 매체 컴퓨터빌드는 TV 성능 평가 점수 가운데 역대 최고점(1.1점)을 부여했다. 이 매체는 “TV의 새 기준이 될 만큼 우수한 화질을 갖추고 있으며 현시점 이보다 더 나은 TV가 있다고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매니아층을 공략한 ‘LG 올레드 플렉스’도 주요 제품으로 부상하며 국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해당 제품은 화면을 구부렸다 펼 수 있는 벤더블 게이밍 올레드 TV다. 

화면이 구부러지는 정도를 20단계로 조절해 몰입감을 극대화했다는 점과 화면 뒤 무드등으로 게임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리는 디자인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일 세계적 권위의 디자인상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제품 디자인 부문 최고상과 혁신상을 동시에 받기도 했다. 

LG전자는 지난 2013년 올레드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 전세계 올레드 TV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올레드 TV 누적 판매량 1500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엔 총 7개 시리즈 29개 모델 등 업계 최다 라인업을 출시한 바 있다.

HE사업부, 재고 털고 턴어라운드 시동

고부가 TV·가전 시장 공략에 집중하는 LG전자의 전략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TV 재고가 대폭 감소하면서 HE사업부의 분기 흑자 가능성도 높아졌다.

LG전자 HE사업부 재고자산./그래픽=비즈워치

LG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HE사업부의 재고자산은 1조3923억원으로 전년 대비 3232억원 개선됐다. 같은 기간 LG전자 전체 재고자산이 전년 대비 3652억원 줄어든 9조3888억인 것을 감안하면 이중 80% 이상을 해당 사업부에서 줄인 셈이다. 

지난해 HE사업부 실적은 부진했으나 올해 전망은 밝다. 선제적 재고 관리로 유통 재고가 정상화되면서 해당 사업부의 분기 흑자 전환 및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 HE사업부는 매출 15조7267억원, 영업이익 54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8.6%, 99.5%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까지 연속 적자를 낸 탓에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당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 달러 가치 상승에 따른 환율 리스크,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 이후 고객 소비 행태 변화 등으로 TV 수요가 역성장한 탓이 컸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업계 전반적으로 TV와 가전에서 수요 회복은 전년 대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적극적인 재고조정을 거쳐 올해 1분기엔 재고 부담이 없는 상태”라며 “특히 HE사업부가 3개 분기 영업적자 이후 흑자로 전환해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가전의 비중이 확대되는 것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를 기반으로 증권가 내에선 올해 LG전자가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LG전자가 올해부터 분기 평균 1조원 영업이익의 실적 체력을 확보해 상저하고의 실적패턴에서 벗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KB증권은 1분기 LG전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1조7000억원, 1조3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컨센서스 영업이익을 약 20% 상회하는 수준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어닝서프라이즈는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2분기 영업이익은 TV와 가전 주문량이 양호한 가운데 전장부품 등 흑자 규모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한 9085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이 경우 LG전자는 지난 2009년 2분기 이후 14년 만에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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