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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도, 해상풍력 시장도 반했다…급부상하는 '해저케이블'

  • 2024.06.23(일) 15:00

[테크따라잡기]
통신 연결…데이터센터 짓는 빅테크 관심 커
해상풍력 시장 성장 등 새로운 수요 증가세

/그래픽=비즈워치.

집이든 지하철이든 우리는 언제나 해외에 있는 사람에게 이메일을 보내거나 통화를 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 바다 밑에 해저 케이블이 연결된 덕분인데요. 요즘엔 인공지능(AI) 열풍과 맞물려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운용하는 기업들이 데이터센터를 바다에 설치하며 해저케이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해상풍력 시장에서도 눈독 들이는 분야죠. 오늘 [테크따라잡기]에서는 공기처럼 당연한 듯 보이지만 알고보면 고마운 존재인 해저케이블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해저케이블의 구조

해저테이블은 바다를 사이에 둔 두 지점간의 전력 수송을 위해 해저에 설치되는 케이블입니다. 크게 전력 전송용 구리 전선과 통신용 광케이블로 나뉘죠. 예전에는 통신용에도 구리선 케이블을 사용했었는데요. 현재는 전송량과 속도에서 이점이 큰 광케이블이 통신용 광케이블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해저케이블은 광섬유 기술을 활용합니다. 광섬유 기술 중 하나인 유리 섬유를 통해 빠른 광 펄스로 정보를 전송합니다. 이때 사용되는 유리 섬유는 머리카락보다 가늘며, 플라스틱 또는 강철 와이어 층으로 보호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약 140만 km의 해저케이블이 서비스 중에 있는데요. 거대한 데이터 센터를 연결하고 전 세계 통신을 원활하게 합니다.  

길이도 상당한데 아일랜드 더블린과 영국 롤리헤드를 연결하는 셀틱스커넥트 케이블은 131km에 달하고 캘리포니아 샌루이스 오비스포와 하와이, 동남아시아를 연결하는 아시아 아메리카 게이트웨이 케이블은 2만 km로 혀를 내두를 정도죠.  

국내에서는 대한전선이 해저케이블의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대한전선은 해저 1공장 1단계를 준공했으며, 현재 1공장 2단계는 건설 중입니다.

대한전선 포설선 전경./사진=대한전선 제공.

통신·플랫폼 업계가 주목하는 해저케이블

전통적으로 통신 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저케이블 시장의 구성은 최근 수십 년 동안 변화하고 있는데요. 특히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운용하는 기업들이 데이터센터를 바다에 설치하며 해저케이블에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과 같은 거대 플랫폼 기업들이죠.

데이터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업체와 콘텐츠 스트리밍 플랫폼이 주도해 지난 2022년부터 올해까지 전 세계적으로 해저케이블에 최대 1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전해집니다.

해저케이블은 비용 측면에서도 위성보다 저렴하다고 알려지며 시장이 더욱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데요. 통신 관련 시장조사업체인 텔레지오그라피에 따르면 위성의 경우 미국 내 사용비중이 전체 사용량 중 1% 미만에 불과해 해저케이블 사용이 압도적입니다. 

최근엔 해상풍력 시장이 커지면서 이 역시 해저케이블에 대한 관심을 높였습니다. 국내 유일의 해상풍력용 포설선(해저케이블을 매설하는 용도의 선박)을 보유하며 본격적으로 해저케이블 영토를 넓히고 있는 대한전선 관계자는 "해저케이블 개발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154kV급 해저 케이블 개발에 성공했다"며 "증가하는 해상풍력발전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해저 2공장까지 추가 건설해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테크따라잡기]는 한 주간 산업계 뉴스 속에 숨어 있는 기술을 쉽게 풀어드리는 비즈워치 산업부의 주말 뉴스 코너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기술, 빠르게 잡아 드리겠습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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