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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연료 시대]③일자리도 생겼다…경제적 효과 '톡톡'

  • 2024.09.23(월) 06:50

네브래스카주 에탄올 경제 효과 7.6조원
관련 산업 확대로 미 전역 고용 활성화
정유사들도 에탄올 혼합에 한목소리

네브래스카주 에탄올 공장에 옥수수를 가득 실은 트럭이 도착했다. 사진은 트럭에서 옥수수 가루가 저장고로 떨어지는 모습./사진=정민주기자

에탄올 혼합 휘발유 생산과 소비를 이끌고 있는 미국 네브래스카주의 경제적 효과는 상당하다. 네브래스카주 에탄올 산업을 총괄하는 무역협회 RFN에서는 지난해 에탄올 산업으로 인한 네브래스카주 경제적 효과가 57억 달러(약 7조6000억원)라고 추산했다.

미국 중부에 위치한 네브래스카주에서는 옥수수를 연간 33만5000톤을 투입해 바이오에탄올을 87억리터를 만들어 낸다. 생산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인 주정박은 동물 사료를 만들 때 쓰인다. 이 주에서 에탄올과 주정박을 생산해 얻는 경제효과만 연간 약 6조원이며 이 외 다른 생산활동까지 합하면 총 7조6000억원에 이른다는 결론이다.

옥수수 생산지는 미국 중부에 몰려있지만 에탄올 혼합 휘발유 소비는 미국 전역에서 하는 만큼 일자리도 많이 생겼다. 

미국곡물협회가 추산해 보니 이와 관련해 만들어진 일자리는 4만6000개 이상이었다. 수송, 에탄올 생산 공장, 부지 관리 등을 통틀어 일자리가 늘어난 것이다. 미국곡물협회는 더불어 옥수수 산업으로 창출한 임금은 20억 달러(약 2조7000억원), 미국 GDP에는 38억 달러(약 5조6000억원) 기여한 것으로 집계했다. 

필리핀도 에탄올 혼합 휘발유로 경제적 이득을 보고 있는 대표적인 국가다. 에탄올 혼합 휘발유 사용을 시작할 당시 에탄올 자체 생산은 10%에 그쳤지만 현재는 60%까지 에탄올 자체 생산율이 올라왔고, 일자리 등 부가 이익도 창출하고 있다.

미국 재생연료협회(RFA) 에드워드 허버드 디렉터는 "필리핀은 생산을 높여 수익성 높여 지역사회 활성화하려는 욕구가 컸다"고 말했다.

미국 재생연료협회(RFA) 에드워드 허버드 디렉터./사진=미국곡물협회

한때 정유사 등돌렸지만…지금은 E15 한방향

수요와 공급, 경제적 이득까지 고르게 성장해온 길이 평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시장에 자리 잡기까지는 모진 풍파를 겪어야 했다. 세계 최대 에탄올 혼합 휘발유 소비국인 미국도 정유사와의 갈등을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최근 상호협력하는 관계로 기류가 바뀌었다. 텍사스에 기반을 둔 정유사들은 이제 에탄올과 휘발유를 장기간 함께 가야 할 산업으로 보고 있다. 에탄올을 섞어 환경도 지키고 휘발유 생명도 늘리는 서로 윈윈하는 전략이 최선이라는 판단이다. 전기차가 등장하면서는 '액체 연료 동반자'라는 인식이 강해졌다.

에탄올을 휘발유에 10% 섞는 E10에서는 얼굴을 붉혔던 에탄올 시장과 정유사는 이제 E15와 E30이란 방향을 함께 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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