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사고 원인 불문하고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29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탑승객과 유가족에 깊은 애도의 말을 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현재는 사고 원인을 가늠하기 어렵다"면서 "유가족 지원을 위해 직원들이 무안으로 이동 중이며 정부와 함께 사고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사고는 이날 오전 9시 3분께 발생했다.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국제공항에 착륙하려던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는 랜딩기어 오작동으로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 공항 외벽에 부딪혔다.
여객기에는 승무원 6명과 한국인 승객 173명, 태국인 승객 2명 등 총 181명이 탄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청에 따르면 승무원 2명이 구조되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96명은 사망했다.
제주항공은 사고 발생 2시간 반 만에 사고대책본부를 꾸렸다. 사고 수습과 탑승자 가족 지원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입장이다. 탑승객 대부분은 전남 지역 거주자로 파악되나, 서울에서 이동하는 유가족이 있다면 이동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사고 여객기는 기령이 15년으로 이전까지 사고 이력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국토부는 사고와 관련해 기장과 관제탑 간 통신 기록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 중이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무안국제공항 활주로가 짧아 발생한 것은 아니며 정확한 원인이 확인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