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최근 정비 인력 부족 논란에 대해 국토교통부 권고 기준에 맞는 정비 인력을 충족하고 있다고 15일 해명했다.
전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대당 정비사 12.7명은 단순 자격증이 있는 분들을 포함한 수치로 실제 정비사는 7.5명"이라며 "국토부 권고 기준인 12명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는 국토부가 지난 2016년 발표한 '저비용항공사 안전 강화 대책'과 지난해 5월 발표한 항공기 등록에 필요한 정비인력 산출기준'을 혼동한 것이라는 게 제주항공 측 설명이다.
국토부는 2016년 발표한 '저비용항공사 안전 강화 대책'에서 항공사는 항공기 1대당 정비사 12명을 갖춰야 한다. 하지만 이는 항공기 공급석 규모, 정비 종류 및 소요 시간, 교육훈련 시간, 대체 인력 등을 고려하지 않은 기준이었다.
이에 국토부는 지난해 기존 항공기 1대당 12명 권고 기준을 대체해 '항공기 등록에 필요한 정비인력 산출기준'을 고시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제주항공이 필요한 운항정비사는 213명이다. 현재 제주항공에는 운항정비사 309명이 근무하고 있어, 국토부 기준을 충분히 상회한다. 또 지난해 말 기준 항공기 1대당 정비사가 12.7명으로, 이전 기준을 적용해도 문제가 없다는 게 제주항공의 입장이다.
제주항공 측은 "운항정비사 숫자가 국토부 기준보다 많은 이유는 추가 항공기 도입에 대비하고, 숙련된 정비인력 양성을 위한 선제적인 조치"라며 "정비사와 관련한 국토부 및 관계 당국의 현장 점검 등이 이뤄질 경우 수검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