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최지훈 기자]글로벌 전기차 1위 BYD가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첫 모델은 전 세계에서 100만대 이상 팔린 가성비 전기차 아토 3다. 전 세계에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인정받은 BYD가 국내에서 어느 정도 파급력을 가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보 유출 우려, A/S 부족 등 중국 자동차에 대한 편견은 깨어야 할 과제다. 이날 경영진은 "정보가 한국에서 벗어나지 않게끔 노력했다"며 "서비스 네트워크를 만드는 데 가장 많은 심혈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국내 제조 공장 건설에 대해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서비스 센터 11곳 순차적 오픈
16일 BYD는 인천 중구 상상플랫폼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선 첫 출시 모델인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토 3' 가 공개됐다. 이 차량은 2022년 출시 이래 전 세계에서 100만대 이상 팔렸다.
아토 3 연비는 환경부 인증 결과 1회 충전 시 복합 기준 △상온에서 321㎞(도심 349㎞, 고속도로 287㎞) △저온에서는 309㎞(도심 306㎞, 고속도로 311㎞)의 주행 거리를 기록했다. 제로백은 7.3초.
BYD는 국내 소비자의 △정보 보안 민감성 △환경 보호 의식 △차 정비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필요한 조치를 마쳤다.
국내 정보 보안 업체와 협력해 국외로 성명·연락처·주민등록번호 등 소비자 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조치했다. BYD 폐배터리를 전문적으로 처리할 업체와 업무 협약도 끝냈다. 정비 편의성에도 높였다. 6개 딜러사와 협력해 전국 주요 도시에 전시장 15곳, 서비스센터 11곳을 순차적으로 오픈한다.
고객 편의와 신뢰를 강화하기 위해 △6년·15만 km의 차량 보증 △8년·16만 km의 고전압 배터리 보증 △4회 무상 점검 서비스를 지원한다. 출범을 기념해 선착순 1000명에게 50만원 상당의 충전 크레딧도 제공한다.
아토 3는 △LFP(리튬·인산·철) 기반 블레이드 배터리 △복합 기준 321km 주행거리 △유로 NCAP(New Car Assessment Program) 별 5개 등급을 받아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NCAP는 차량 안전성을 평가하는 국제 표준 프로그램으로, 신차가 충돌 사고 시 탑승자를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지 평가한다.
아포 3에는 티맵 내비게이션·음악 플랫폼 플로(FLO)·유튜브 등 한국 소비자 맞춤형 사양도 포함됐다.
가격은 아토 3(기본 트림)이 3150만 원, 아토 3 플러스(상위 트림)은 3330만 원으로 책정됐다. 최대 전기차 보조금 적용 시 2000만원대에도 구입이 가능하다.
올 하반기 BYD는 추가로 중형 전기 세단 '씰'과 대형 SUV '시라이언7'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6월 출시 예정이던 소형 SUV '돌핀'은 현재 환경부에서 인증을 진행하고 있다.
아래는 경영진과의 일문일답.
"한국 공장 건립 계획 없다"
-국내 판매될 아토 3 가격이 유럽이나 동남아에 비해서도 싸다.
▲(류쉐량 BYD 아태 자동차 영업사업부 총경리) 아토 3는 중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굉장히 사랑받는 모델이다. 한국 시장에 내놓을 아토 3의 경우 여러 가지 가격적인 면과 디자인 등을 봤을 때 (지금 가격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돌핀은 왜 전시가 안 됐고, 나머지 출시 예정 차량 가격은 어떻게 책정돼 있나.
▲(조인철 대표) 돌핀은 인증을 진행을 하고는 있지만 한국 시장에 도입할 계획을 100% 확정하지는 않았다. 나머지 모델들은 추가 변동 사항이 있을 수 있으므로 결정을 해서 때가 되면 안내를 다시 하겠다.
-국내 인증 중고차 시장 진출 계획이 어떻게 되나.
▲(조인철 대표) 오늘 브랜드 론칭 했고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우선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준비를 할 예정이다. 다만 인증 중고차 시장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
-국내 목표 판매 대수는 몇 대인가.
▲(조인철 대표) 앞서 류 총경리가 밝혔듯 판매 대수에 대해서 목표를 정하고 강하게 밀어붙일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건 없다.
-한국인들 사이에서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있다.
▲(조인철 대표) 국내에 있는 정보 보안 업체 서버를 다 통해서 가고 있기 때문에 중국으로 개인 정보나 많은 것들이 유출될 가능성에 대해 처음부터 굉장히 주의 깊게 봤다. 그 부분은 저희가 한국 국내에서 벗어나지 않게끔 충분히 노력을 했기 때문에 믿어주면 될 것 같다.
-국내에 공장을 건립해 부품 조달 등 공급망을 원하고 무역으로 발생하는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할 생각은 없나.
▲(류쉐량 총경리)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한국에 공장을 건립할 계획은 없다.
-KG모빌리티와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국내 다른 완성차 업체와 협력할 의사는 없나.
▲(딩하이미아오 BYD코리아 대표이사) KG모빌리티와 배터리 관련해서는 한국과 이미 협력을 진행을 하고 있다.
-다른 중국 승용 브랜드들이 한국에 진출했지만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그 이유 중에 하나가 A/S 문제다. 많은 수의 서비스 센터와 협력 관계를 구축했음에도 사소한 부품 하나를 구하지 못해다. 부품 수급을 어떻게 할 계획인가.
▲(조인철 대표) BYD는 서비스에 대해 진심이다. 서비스 네트워크에 대해서는 많이 시간이 걸리더라도 확장하려고 했고 서비스 네트워크를 만드는 데 가장 많은 심혈을 기울였다. 부품 가격 부분도 합리적으로 책정한 상태다. 특히 BYD는 운송과 관련돼서도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거라고 확신한다.
-청라 벤츠 전기차 화재 사건으로 국내 소비자들이 수입 전기차에 대해 우려가 크다. 이와 관련해 어떤 마케팅 전략을 가지고 있나.
▲(딩하이미아오 대표) BYD는 배터리로 시작을 한 회사이기 때문에 배터리 기술에서만큼은 다른 어떤 기업보다도 우수하고 확실한 안전도를 갖추고 있다.
-폐배터리 관련해 어떻게 처리할지 구체적인 계획은 무엇인가.
▲(조인철 대표) 국내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하고 앞으로 일할 예정이라고만 말씀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