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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무대 장악 나선 中…IAA 2025, 절반이 중국차

  • 2025.09.09(화) 11:12

[IAA 모빌리티쇼 2025]
中 전기차, 독일 본진서 정면승부, IAA 2025 대거 참전
美 관세·보조금 부활 겹치며 '유럽=전기차' 새 격전지

BYD가 8일 현지시간 IAA 2025에 참여해 유럽 시장 공략 계획을 밝히고 있다./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5'에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대거 참가하며 유럽 무대 장악에 나섰다.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사 BYD를 비롯해 샤오펑(XPENG), 립모터(LEAPMOTOR), 창안자동차(CHANGAN) 등 주요 브랜드가 IAA에 참가해 신차와 유럽 전략을 공개하며 독일 완성차의 본거지에서 진검승부에 나선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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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IAA는 유럽 브랜드들만의 전유물처럼 여겨졌지만, 올해부터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는 중국 업체들이 유럽 시장을 첫 수출 무대로 잡으며 양상이 달라졌다. 이번 IAA에선 프레스 콘퍼런스를 진행하는 완성차 업체 18개 중 절반인 9개가 중국 업체다. 실제 전시장에서도 중국 완성차 업체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중국차 부스마다 참관객들이 몰려들어 발 디딜 틈이 없었고, 최신 전기차와 콘셉트카를 직접 확인하려는 유럽 관람객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대표적으로 BYD는 유럽 최초로 중형 세단 '씰 6 DM-i'의 왜건 모델인 '씰6 DM-i 투어링'을 공개했다. 이 차량은 BYD 최초의 왜건 모델로 1300km 이상의 주행 가능 거리를 제공한다. 

BYD는 지난 2023년 IAA에서도 벤츠보다 넓은 규모의 부스를 꾸리고 유럽 모델 '씰 U'를 포함해 최신 전기차 6종을 무대에 올려 주목을 받았다. 이번에 공개한 '씰 6 DM-i 투어링'을 포함하면 현재 유럽 시장 라인업은 총 13종에 달한다.

특히 이번 IAA에서 BYD는 헝가리 세게드 공장이 내년 말 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도 밝혔다. 첫 생산 모델은 소형 전기차 '돌핀 서프'다. 이 차량은 유럽 신차안전도평가(Euro NCAP)에서 별 다섯 개를 획득한 바 있다.

또 초급속 충전 기술 '플래시 차징'을 내년 2분기까지 200~300기 설치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179개 항목 점검과 배터리 건강도(State of Health) 90 이상을 보장하는 인증 중고차 프로그램도 도입해 판매망 전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샤오펑은 이날 유럽 시장에 처음으로 '넥스트 P7'을 공개했다. 넥스트 P7은 샤오펑의 AI(인공지능) 기술뿐 아니라 지능형 주행 시스템, 고성능 엔지니어링 역량을 보여주는 차량이다. 

또 샤오펑은 이달 뮌헨에 유럽 첫 R&D(연구개발) 센터를 공식 개소해 미래 AI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하고 유럽 사용자와의 교류를 강화할 계획이다.

허샤오펑 샤오펑 회장 겸 CEO(최고경영자)는 "샤오펑은 태생부터 AI DNA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AI 기반 차량, 휴머노이드 로봇, 플라잉카를 통해 수백만 명의 삶과 이동 방식을 변화시키는 기술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뮌헨 R&D 센터는 유럽과 함께 이러한 경험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우리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현지 혁신을 이끌고 유럽 고객에게 최첨단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8일 현지시간 IAA 2025에 공개된 립모터 차량들./사진=백유진 기자 byj@

립모터·창안도 신차 첫선

중국 신흥 전기차 브랜드 립모터도 이번 IAA에 참여해 유럽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립모터는 이날 립모터 B시리즈의 첫 번째 글로벌 모델인 콤팩트형 순수 전기 SUV인 B10를 공개했다.

이밖에 중국 전기차 업체인 리프모터는 실속형 모델을 앞세웠다. 이번에 유럽 무대에 첫 공개한 해치백 'B05'는 폭스바겐 ID.3와 같은 시장을 겨냥한 소형 전기차다. 올해 4분기 중국 시장에 먼저 출시한 뒤 내년 2분기부터 유럽에 인도할 계획이다. 중국 5대 자동차 업체 중 하나인 창안자동차는 이번 행사를 통해 디팔 S05을 유럽 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8일 현지시간 IAA 2025에 공개된 창안자동차 차량들./사진=백유진 기자 byj@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올해 IAA에서 전기차 신차를 대거 공개한 것은 유럽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이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다. 미국발 고율 관세 여파로 현지 전기차 수요 위축 우려가 커지자, 주요 업체들이 유럽을 대체 시장으로 삼아 돌파구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유럽 주요국이 보조금 제도를 잇따라 부활시키며 전기차 수요 회복세가 뚜렷해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독일은 지난해 9월, 스페인은 올해 4월 보조금 지급을 재개한 바 있다. 이에 올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은 독일이 전년 대비 84%, 스페인은 35%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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