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시장의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배 넘게 늘었다. 주력 사업부문인 합성고무 실적 등이 미국 이란 전쟁에 따른 '역설적 호황'으로 대폭 개선된 덕분이다. 다만 오는 3분기 합성고무 수익성은 다소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2분기 매출이 2조268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9% 늘었다고 공시했다. 내실은 더 좋았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339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19.7%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14.9%에 달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2분기 석 달 만에 작년 한 해 영업이익(2718억원)을 넘어섰다. 시장 전망치인 컨센서스 1669억원도 훌쩍 뛰어넘었다.
깜짝실적은 전체 회사 매출의 43%를 차지하는 합성고무가 이끌었다. 지난 2분기 합성고무 매출은 987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6.3%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89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32.9% 폭증했다. 지난 2분기 합성고무 영업이익률은 19.2%.
합성고무는 금호석유화학의 주력사업부지만 중국발 공급과잉 등으로 한동안 부진했다. 합성고무 영업이익률은 작년 2분기 1.3%, 3분기 4.9%, 4분기 2.6%, 올해 1분기 2%에 머물렀다.
합성고무 이익 증가는 전쟁에 따른 '역설적 호황'으로 분석된다. 미국 이란 전쟁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생산·판매 조정과 재고 최소화를 추진했고, 고객사로부터 주문이 몰리면서 스프레드(마진)가 개선됐다. 여기에 적자가 이어지던 장갑소재 'NB라텍스'도 지난 2분기 흑자로 전환됐다.
합성수지 부문도 선전했다. 지난 2분기 합성수지 매출은 375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9%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37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05.7% 늘었다. 회사 측은 "원재료 수급 우려에 따른 제품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자회사 금호피앤비화학이 생산하는 '페놀유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55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 자동차용 특수 고무 'EPDM/TPV' 부문 영업이익률은 작년 2분기 8.3%, 3분기 11.5%, 4분기 10.7%, 올해 1분기 15.8%, 2분기 20.9%로 상승 추세를 이어갔다.
회사 측은 올해 3분기 실적에 대해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회사 측은 합성고무의 기초 원료인 부타디엔(BD) 가격이 3분기 중반에 하향 조정되고, 합성고무 스프레드 축소로 수익성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합성수지·페놀유도체도 스프레드 축소를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