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첫주 증시는 상승 기대감이 높다. 실적 시즌이 시작되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긍적적 전망이 늘어나는 추세다.
추경 편성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는 점도 우호적이다. 다만 일본의 통화정책회의는 변수가 될 수 있다. 추가 부양책이 어느 수준일지에 따라 엔화 가치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지난주(3월25일~29일) 코스피는 2.9% 상승하며 4주만에 반등했다. 11일 거래일만에 2000선을 회복(29일종가 2004.89)했다.
여건은 좋지 않았다. 유로존 불확실성이 지속됐고 미국의 일부 경제지표들도 예상 밖으로 부진했으며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전망도 하향 조정됐다. 펀더멘털 개선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번주 주목할 변수는 기업들의 실적모멘텀이다. 삼성전자 실적 가이던스(5일)와 미국 알코아의 실적(8일) 발표와 함께 국내외 증시는 2013년 1분기 어닝 시즌에 돌입한다. 국내기업들의 이익전망이 상향조정되는 양상이라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그림참조)
정부 정책도 지켜볼 대목이다. 정부는 우리나라 현 경제 상황을 위기국면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3.0%에서 2.3%로 하향조정하며 추경(추가경정) 예산을 편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번주 국무회의를 통해 추경 규모 등 구체적 안을 담은 내용이 발표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 일정 가운데는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BOJ가 적극적인 통화완화정책을 쓸 경우 엔화 가치 변동성 리스크가 다시 부각될수 있고 국내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원/달러 환율이 엔/달러 환율과 동조화되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점은 다행이다. KTB투자증권은 "급격한 엔화 가치 하락 위험이 재발된다 하더라도 엔화 가치 변동성에 따른 조정 위험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