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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전략 문 열리다] ③새 연준의장도 불확실성

  • 2013.06.20(목) 17:50

옐런 부의장 급부상..`비둘기` 날개 못펼 수도
의장 투표권 가진 연준 인사 변경도 주목해야

시장에서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양적완화 축소를 정확하게 시사한 인상이 없지 않다. 여기에는 버냉키 의장이 내년 1월 임기가 종료되는 것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새로운 수장을 맞이해야 하는 이상 버냉키 의장은 본인이 시작했던 양적완화에 대한 정확한 스케줄을 일찌감치 알려야 한 셈이다. 실제 시장에서는 올 여름 이후에 버냉키 의장의 후임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고 있다. 근 10년만에 미국 연준 의장이 바뀐다는 측면에서 이는 양적완화 축소 여부만큼 시장이 궁금해하는 부분이다.

◇ 연준 의장 교체, 양적완화 축소 버금가는 변수 

아직 미국 정부의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지만 버냉키 의장이 연임하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최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서도 어느정도 확인됐다는 평가다. 오바마 대통령은 "버냉키 의장이 예정됐던 것보다 훨신 더 오래 일한 부분이 있다"며 내년 1월 퇴임 쪽을 확실시했다.

결국 차기 의장이 어떤 스탠스를 갖느냐에 따라 미국의 통화정책의 큰 방향이  바뀔 수 있다. 연준 의장이 모든 것을 결정할 순 없지만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이나 버냉키 의장이 시장에서 갖는 파급력은 어마어마하다. 과거 폴 볼커에서 그린스펀으로, 그린스펀에서 버냉키 의장으로 교체됐을 당시에도 금융시장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미 시장에서는 7명 안팎의 후보가 거론된다. 재닛 옐런 연준 부의장을 비롯,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 티모시 가이트 전 재무장관 등이 유력 후보로 부상했다. 이밖에 크리스티나 로머 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 도날드 콘 전 연준 부의장, 로저 퍼거슨 전 연준 이사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 옐런 부의장 유력..비둘기 날개 못펼 수도


[자넷 옐런 연준 부의장]


옐런 연준 부의장의 경우 가장 차기 의장으로 유력한 인물이다. 특히 버냉키와 의견이 크게 대조적이지 않고 오히려 버냉키보다 비둘기파적인 것으로 평가돼 옐런 부의장이 버냉키의 뒤를 이을 경우 리스크가 덜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옐런 부의장은 연준에서 상당히 오랫동안 일해 왔고 가장 적임자로 평가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다수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비둘기파적인 성향이 강해 버냉키의 뒤를 이어받을 경우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어느정도 인플레이션을 허용할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반면 일부에서는 옐런이 의장이 될 시점이 양적완화 축소와 맞물려 있어 그의 성향과 달리 매파적인 자세를 취해야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서머스는 오바마 정부에서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을 맡았고 빌 클린턴 정부 시절 재무장관과 하버드대 총장 등을 지내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다만 괴짜같은 성격이나 조직 내 융화 등에 대해서 문제점이 제기된 만큼 연준 내 인사들과의 조화가 가능할지 관건으로 지목된다. 

 

티모시 가이트너 전 재무장관의 경우 초대 재무장관으로서 능력을 인정받았고 재무장관 이전에는 뉴욕 연은 총재를 지내며 연준 사정에도 밝다. 다만 티모시 전 장관이 연준 의장으로 지명될 경우 과거 재무장관 지명 때처럼 미국 의회 승인 여부가 장애물이 될 수 있다.

◇ 연준 인사도 변화..매파 연은총재들 부상

의장 뿐만 아니라 연준 이사들 사이에서도 변화가 있다. 한국증권에 따르면 FOMC는 7명의 연준 이사와 뉴욕연준 총재, 4명의 지역연준 총재로 구성되는데 뉴욕을 제외한 지역연준 총재 11명은 매년 1년 임기로 4명만 투표권을 행사한다.

내년에는 보스턴, 시카고, 세인트루이스, 캔자스시티의 연준 총재 임기가 끝나고 필라델피아, 클리브랜드, 댈라스, 미니아폴리스 연준 총재가 새롭게 투표권을 갖게 되며 이 중 필라델피아와 댈라스 총재는 공격적인 매파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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