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동양증권 신용등급 줄줄이 추락

  • 2013.09.27(금) 18:15

국내 3대 신평사 일제히 강등
"대규모 인출..단기간 회복 어렵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가 동양증권 신용등급을 일제히 내렸다.

27일 한국기업평가는 동양증권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무보증사채는 기존 'A-'에서 'BBB+'로, 무보증후순위사채는 'BBB+'에서 'BBB'로 내렸다. 이날  NICE신용평가도 ㈜동양 장기 신용등급을 'B+'에서 'B-'로, 동양증권 장기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전날 한국신용평가도 ㈜동양과 동양증권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한기평은 “동양그룹 전반의 신용위험이 급상승하면서 금융회사 경쟁력의 핵심요소인 평판자본이 급격히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객예탁금과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 예탁자산의 대규모 인출로 고객기반이 위축됐다”며 “단기간에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기평은 또 “그룹의 구조조정 지연과 신용위험 확대가 추가적으로 동양증권의 평판자본 훼손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수익기반 손상의 가속화 가능성, 동양파이낸셜 대부 등 계열사 보유지분에 대한 대규모 손상차손 인식가능성 등이 재무건전성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한신평은 ㈜동양에 대해 “오리온의 지원이 무산된 이후 자산 매각 이외에 유동성 확충을 위한 별다른 대안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산매각이 지연되고 있고, 동양매직 등의 매각이 성사되더라도 유동성 위기를 타개하기에는 크게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동양그룹은 지난 23일 자매기업 오리온이 자금지원을 거절하면서, 자금난이 확산됐다. 25일 ㈜동양은 65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철회했고, 동양증권은 CMA와 주가연계증권(ELS)을 해지하거나, 펀드를 환매하려는 고객이 몰리고 있다. 동양그룹은 동양매직과 동양파워 등의 계열사를 매각해 자금난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