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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베이비붐 기대` 글로벌 기업들 바빠졌다

  • 2013.11.19(화) 10:35

장기적으로 산아정책 폐지 기대감 고조
中관련 주식 크게 올라..글로벌 기업들도 주목

중국이 산아제한 정책을 완화키로 하자, 머지않아 아예 폐지될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에 수혜를 입을 업체들은 주가가 뛰어 오르고 있다. 베이비붐에 따른 수혜는 중국 내 기업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에게도 단비다. 굴지의 기업들은 이미 군침을 흘리고 어떻게 하면 수혜를 누릴수 있을지 고심하고 있다.

 

▲ 고령화에 직면하게 될 중국. 2050년 60세 이상 인구가 2010년대비 164% 증가, 전체 인구는 2% 감소, 노동인구(15~64세)는 10.6% 감소 예상(출처:WSJ)

◇ 산아정책 완화..`폐지`도 머잖았다

 

중국 정부는 최근 삼중전회 이후 산아제한 정책 완화를 발표했다. 일부에서는 완전 폐지로 알려졌지만 산하제한 적용대상 기준을 완화하는 수준에 그쳤다.

 

중국 정부는 기존에 부부 모두가 독자, 독녀일 경우 2자녀 출산을 허용했지만 이제는 두 사람 중 한명이 독자나 독녀일 때도 2자녀 출산을 허용하기로 했다. 당장 파급효과가 크진 않은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책 완화로 새롭게 더 태어날 인구는 100만명 안쪽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중국이 고령화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고 향후에 결국 산아제한 완전 폐지로 가게 될 것이란 기대는 더 커졌다는 평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분석에 따르면 중국의 130억 인구 중 23~42세의 가임여성이 790만명에 달하고 이 중 48%가 한자녀 정책 변화의 수혜를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4분의1만 두자녀를 낳더라도 향후 5년안에 950만명의 신생아가 더 태어나는 것이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

 

◇ 군침 흘리는 글로벌 기업들

 

산아정책 완화 소식에 중국 증시에서 육아와 관련된 기업들은 일제히 급등했다. 교육업체는 물론 심지어 피아노 업체까지 상승했다. 중국 증시에서는 아예 '두번째 자녀'와 관련 테마주가 생겨났을 정도다. 지난 18일 주가가 10%나 뛴 제지업제 C&S페이퍼는 실제로 "유아용 제품이 10% 미만인데 향후 비중을 더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뿐 아니라 중국에 진출해 있는 외국 기업들도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프랑스 다농은 이미 중국 분유기업과의 제휴로 주목받았다. 스위스 네슬레와 미국 제약사 애벗래버러토리스, 중국 분유 시장점유율 1위인 미국 분유회사 미드 존슨 뉴트리션도 수혜기업으로 지목되면서 자국 증시에서 주가가 뛰었다.

 

세계적인 완구업체인 마텔도 중국의 베이비붐을 재기의 기회로 보고 있다. 마텔은 중국 상하이에 6층짜리 매장을 열었다가 매출 부진으로 폐쇄한 바 있다. 마텔은 이후 저가 제품과 교육관련 제품 등을 통해 다시 중국을 공략 중에 있다.

 

◇ `적게 낳으려는 인식`이 변수

 

다만 일부에서는 중국인들에게 두 자녀 이상이 허용될 경우 과거 독자나 독녀들이 이른바 '소황제'로 호사를 누렸던 것과 달리 부모들의 씀씀이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베이비붐에 대한 기대가 시기상조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산아제한 정책과 별개로 이미 중국의 젊은층들이 아이를 적게 나으려고 하고 있어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산아제한 완화 요건에 해당되는 중국인 티안 예는 "외동딸인 아이가 동생을 원하지 않는다"며 "대부분의 부모들은 소황제들로부터 다자녀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기도 하지만 우리에겐 해당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내의 경우 산아제한 정책 완화에 앞서 중국의 소비 증가 기대로 육아관련 업종들이 지속적으로 주목받아온 만큼 이번 결정을 기존 수혜업종들의 재평가 기회 정도로 보는 것이 맞다는 조언이 눈에 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테마로 일희일비하기보다 2020년까지 그려질 장기적인 그림을 이해하고 추가적으로 발표될 세부적인 내용을 확인해 나갈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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