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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일가스가 에너지 패러다임 바꾼다..중동 세력균형도 변할 것"

  • 2013.11.26(화) 17:58

"모든 에너지원 위협..석탄 이어 원유등이 다음 차례"
현대증권 포럼..각계 전문가가 다양한 주제 다뤄 눈길

셰일가스가 향후 원유를 포함, 전 세계 모든 에너지원에 대한 위협요인으로 부상할 것으로 분석됐다.

 

클라이드 러셀 로이터 애널리스트는 26일 현대증권 포럼에서 "원유시장이 공급과 수요 측면에서 중대한 변화에 직면해 있다"며 "아시아 중심의 수요 증가와 함께 공급 측면에서는 셰일가스가 일대 변혁을 예고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 셰일가스 파급력은 원유에 국한되지 않고 석탄과 가스, 액화천연가스(LNG)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채굴 가능한 셰일가스 매장량은 3450억 배럴로 러시아가 750억 배럴로 가장 많고, 미국이 580억 배럴, 중국이 320억 배럴 순으로 추정되고 있다.

 

러셀 애널리스트는 "셰일오일로 인해 유가 상승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다만 유가 하락폭 또한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단기적으로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밑돌 수 있지만 80달러선에서는 지지될 것으로 봤다.

 

특히 그는 전 세계적으로 셰일가스 매장량이 부족한 지역은 없지만 미국이 시장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점이 중대하다며 미국은 저가 에너지 수출을 개시하게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경우 셰일가스 개발에 소극적인데다 미국의 66%수준의 셰일가스가 매장된 호주 역시 차기선점을 노리겠지만 공급망이 적고 인구밀집지역에서 떨어져 있어 아직 제반시설이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러셀 애널리스트는 "셰일가스는 지정학적 균형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더이상 미국이 중동산 원유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중동지역 안보에 비용을 계속 부담할 것인가에 대해 반문했다. 그는 이미 셰일은 석탄시장을 위축시키고 있으며 원유과 LPG가 그 다음 차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현대증권의 이날 포럼에서 각각의 강연마다 관련 전문가들을 초빙해 전문적으로 주제를 다루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유필화 성균관대 GSB 학장은 기업들의 성장전략과 비결에 대해 강의했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퀴왕 이사는 각 지역별, 국가별 경제 익스포져를 활용한 투자전략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밖에 메모리산업과 스마트그리드, 터치패널, LED, 디스플레이 등 산업분야의 다양한 주요 트렌드에 대한 강연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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