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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에 치이고 현대제철에 밀리고..동국제강, 신용등급 강등

  • 2013.12.26(목) 16:16

한신평·나이스신평, 신용등급 A로 낮춰

국내 2위의 전기로 철강업체인 동국제강의 신용등급이 한단계 떨어졌다. 철강업계의 경쟁심화와 조선업황 악화, 중국산 저가제품의 공세로 수익성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26일 동국제강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동국제강은 봉형강과 후판 시장에서 국내 2~3위의 과점적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전기로 철강업체다. 지난 2011년 상반기까지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보였으나 철강업계 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이 나빠졌다.

특히 포스코와 함께 후판시장을 과점해온 동국제강은 지난 2010년 고로를 가동한 현대제철의 후판시장 진출 등으로 시장점유율이 40%에서 24%로 뚝 떨어지는 등 시장지배력이 급속이 약화됐다. 현재 포스코는 삼성중공업, 현대제철은 현대중공업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주요 수요산업인 조선업의 장기침체와 중국산 저가물량의 공세도 동국제강의 입지를 좁히는 원인이 됐다. 여기에 당진 후판공장, 인천 철근공장 등 대규모 투자로 차입금 부담이 늘었다. 동국제강의 순차입금은 지난 9월말 현재 2조8000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추가적인 등급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은 편이다. 한신평과 나이스신평은 이번에 동국제강 등급을 한단계 낮추면서도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양사는 동국제강이 현금성자산, 유형자산 및 투자자산을 활용한 담보여력이 충분해 투자와 관련한 자금부담은 관리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동국제강은 금융기관 예치금 8300억원, 유형자산 3조원, 투자자산 1조4000억원 등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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