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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증시 르네상스]①`지뢰밭`이 `기회의 땅`으로

  • 2014.01.26(일) 07:10

국내외 투자자금 유럽시장으로 쇄도
올해 가장 유망한 증시.."10%이상 수익 가능"
경기 회복에 `저평가` 부각..이머징 부진도 한 몫

유럽이 돌아왔다. 금융위기 이후 한동안 재정취약국들이 연달아 무너지며 지뢰밭을 연상케했던 투자처였지만 2014년은 유럽의 해가 될 모양새다. 지난해부터 전 세계 투자자금은 꾸준히 유럽으로 향하고 있고 한국에서도 유럽 관련 금융상품에 무섭게 돈이 몰렸다. 유럽의 부활은 투자지형도를 바꿔놓고 있다. 그러나 유럽에 대해 모두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과거 이머징시장처럼 '잭팟'을 터트려줄지도 미지수다. 유럽이 요즘 제일 잘 나가는 이유와 투자에 유의할 점을 짚어본다.[편집자주]

 

"채권에서 주식이 아닌 (미국) 주식에서 (유럽) 주식으로의 그레이트로테이션이 시작됐다."

 

지난해 8월 이후 슈로더투신운용이 운용하는 유로주식펀드에는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몰렸다. 올해 들어 유럽 관련 국내 펀드에는 4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들어왔다. 이들 펀드의 지난 6개월 간 수익률은 10%가 훌쩍 넘는다. 국내 증시가 연초들어서도 고전하고 있는 것과 사뭇 대조적인 모습이다.

 

유럽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빚쟁이에게 쫓기다 5년만에 설움을 씻고 있는 것이다. 선진국으로 자금이 고르게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서유럽은 북미 지역의 자금 유입세를 계속 압도하고 있다.

 

지난 23일 유럽과 중국의 제조업지표는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 유로존이 강한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중국은 기대와 다르게 6개월만에 최저치로 꺾였다. 이처럼 경제 개선에 더해 여전히 재정취약국의 상황은 불안하지만 위기 이후 개혁에 나서면서 장기적으로는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다.

 

▲ 유로존과 중국 제조업지표 비교(출처:이트레이드증권)

 

 

지난해만 놓고 보면 2013년은 미국 주식의 해였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은 16년만에 가장 큰 폭(30%)으로 올랐고 다우지수는 18년래 최대폭(27%)을 기록했다. 그러나 유럽 주식의 성과도 꽤 좋았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17% 상승했다. 경기회복 기대가 지속적으로 반영된 셈이다.

 

미국의 성과가 워낙 눈부시다보니 유럽은 뒤늦게 주목받기 시작했고 그 덕분에 올해도 빛을 발하고 있다. 선진국의 경기회복 모멘텀에 지속되는 상황에서 미국이 이미 많이 오른 것을 감안하면 유럽이 오를 여지가 더 크다는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지난해처럼 급등할 확률은 크게 낮다고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유럽 주식이 매우 싼데다 미국과 비교할 때 적절한 할인율에 힘입어 해외자금이 몰려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세를 결정 짓는 돈의 흐름이 이미 유럽으로 향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한 것이다. 특히 이머징 마켓이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유럽은 그나마 믿을 수 있는 대안으로 등장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유럽 증시가 올해 10~15%선까지는 수월하게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이 주목받는 이유는 저평가뿐만 아니라 훨씬 더 유연한 시장 여건에도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해 깜짝 금리인하에 나설 정도로 부양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런 분위기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마이크 인그램 BGC파트너스 애널리스트는 ECB가 올해 4월쯤 추가 부양 조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기업들에 대한 기대도 높다. 유럽의 성장속도가 느리더라도 기업들의 이익 증가에 힘입어 오랫동안 성장국면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다. 유럽 경제와 크게 상관없이 우량한 글로벌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테면 독일 자동차 산업이나 우주항공업, 명품업종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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