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카드사 신용등급에 경고등..조달비용 커질듯

  • 2014.01.27(월) 17:56

신평사 "고객감소 등 사업기반 축소 가능성"

신용평가사들이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카드사들의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경고음을 내기 시작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7일 "이번 개인정보 유출은 고객감소와 평판위험 확대로 사업기반 축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경쟁지위를 저하시키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는 KB·NH·롯데카드에 3개월 영업정지와 최고경영자를 포함한 전·현직 임직원들에 대한 중징계를 추진하고 있다. 나이스신평은 "영업정지의 현실화시 신규 카드회원 모집 제한 등에 따라 일시적인 사업기반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드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3개 카드사 회원에서 탈퇴한 사람은 65만명에 달한다. NH카드가 28만명으로 가장 많고 KB카드 22만6000명, 롯데카드 14만4000명 순이다. 나이스신평은 "카드 해지회원이 각사별 90만명을 넘을 경우 지난해 연간해지비율에 근접하는 해지가 발생하는 것"이라며 최근 사태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한국기업평가도 "이번 사태로 카드사의 평판자본이 크게 훼손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사업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등 신용도 측면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개인정보 유출사태 이후 카드사들의 조달비용이 커질 기미도 엿보인다. 최근 롯데카드 채권은 민평금리(민간채권평가사 평가금리)보다 0.03~0.05%포인트 높은 상태에서 거래됐다. KB카드 등 다른 카드사도 영업정지 가능성이 거론된 이후 채권거래가 뚝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올해 카드채 만기는 9조3000억원이 넘을 전망이다. KB카드는 1조6700억원, 롯데카드는 1조2430억원의 만기가 예정돼있다.

국제신평사인 무디스는 카드사뿐 아니라 은행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금융감독원은 씨티은행과 SC은행뿐 아니라 국민은행의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무디스는 "은행들로선 재무적 영향보다 평판 훼손과 소비자 신뢰 약화가 더 큰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
  • 오늘의 운세
  • 오늘의 투자운
  • 정통 사주
  • 고민 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