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 인구 중국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브랜드는 P&G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소비자 패널 기반 리서치 회사인 칸타월드패널은 억대 클럽 명단의 중국 일용 소비재(FMCG) 군에서 P&G, 마스터콩, 네슬레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억대 클럽 명단은 최근 3개월 기준 중국 내 구매자수가 1억 가구 이상인 제조사 명단을 말한다. 이 자료에 따르면, 중국 도시 소비자 중 1억 5100만 가구가 P&G 브랜드를 1회 이상 구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P&G는 비식품 분야에서 다양한 브랜드를 거느리면서 가장 두터운 구매자 층을 형성했다. 마스터콩과 네슬레는 각각 1억4100만 가구, 1억3800만 가구의 소비자층을 확보했다.
식품회사 중 구매자 수 기준 3위에 랭크 된 이리(Yili)는 지난 1년간 280만명에 달하는 추가 구매자가 유입됐다. 식품회사 Top3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그 외 다리 그룹(Dali Group)과 마즈(Mars)가 큰 폭으로 신규 구매자를 끌어들였다.
나이스 그룹(Nice Group)과 유니레버(Unilever)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나이스 그룹은 액체세탁세제를 중심으로, 유니레버는 액체세탁세제, 섬유유연제, 바디세정제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칸타월드 패널에 따르면 중국 도시 내 억대 구매자층을 갖고 있는 대다수 일용소비재 제조사들이 추가적인 구매자 유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유인이 점유율 확대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만큼 향후 성장성에 영향일 미칠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로 중국 일용소비재 시장의 연간 성장률은 5.1%에 그치고 있다.
칸타월드패널은 중국 시장 내 브랜드 성공전략으로 군소도시를 중심으로 구매자 층을 넓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성장하는 품목을 중심으로 신제품을 출시해 새로운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조언했다.
오세현 칸타월드패널 대표는 "중국 시장 내 글로벌 브랜드는 고전하는 반면, 로컬 브랜드는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는 중국 소비자들의 빠른 변화를 포착해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식품업체 오리온이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중국 및 주변 아시아 국가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작년 한 해 동안 중국 가구 중 63%가 오리온 제품을 구매했고 중국 대도시뿐 아니라 군소도시 소비자들을 적극적으로 유입하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리온의 경우 억대클럽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오리온은 200만명의 도시가구를 구매자로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칸타월드패널의 중국 브랜드 순위에서는 8위를 기록한 바 있다.
그는 "중국은 넓은 시장인 만큼 지역별로 소비자 유입 전략이 달라야 한다"며 "대도시보다 중국 로컬 브랜드가 강세인 군소도시 소비자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