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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한화 빅딜]⑧증시 관전포인트는 차입금·인력유출

  • 2014.11.26(수) 15:04

장기 시너지 기대 불구, 차입금 부담
인력유출 변수·삼성프리미엄 해소 주목

한화그룹이 삼성테크윈 등 4개 계열사를 인수하며 재계가 발칵 뒤집혔다. 증시도 마찬가지다. 삼성테크윈 주가는 하한가로 직행했고 한화 주가도 하락했다.

 

삼성이 버린 카드를 한화가 가져갔다는 측면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한화의 방산 부문의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증권가는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인수자금 부담 등으로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담이 될 전망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견인차 역할이 기대된다. 주가 측면에서만 보면 중립적인 인식이 대체적이다.

 

◇ 주인 제대로 만났다..시너지 기대

 

한화그룹은 26일 삼성그룹 방위산업 및 정유화학 부분 계열사를 1조9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한화는 이미 화약산업을 기반으로 방위산업을 주력으로 해왔다. 방산이 포함된 화약제조업 사업부 매출액이 지난해 1조2000억원에 달했다. 한화는 그간 사업영역을 확장을 원해왔고 삼성테크윈을 그 동력으로 삼은 셈이다. 

 

삼성테크윈 인수로 한화는 국내 방산 및 정유화학 시장 1위로 올라선다. 매출도 기존 매출의 두배를 웃도는 2조6000억원까지 높아지게 된다. 석유화학 매출 규모는 18조원으로 더 거대하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는 제대로 된 주인을 만난 격"이라며 "한화가 장갑차와 군용엔진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역할을 삼성테크윈이 해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한화그룹은 방산과 석유화학에 역량을 집중해 핵심사업으로 육성할 전망"이라며 "방산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삼성테크윈가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 고수익 자산이지만 차입금 `부담`

 

그러나 당장 인수대금은 부담으로 지목되고 있다. 주가 발목을 잡을 요인으로 거론된다. 2조원대에 달하는 인수 금액 자체가 워낙 큰데다 일각에서는 인수금액이 더 높은 수준일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미 한화의 연결기준 순차입금 규모는 4조원대로 인수금액을 어떻게 마련할지 주목된다. 한화케미칼은 연간 이자비용으로 2200억원을 지출하고 있어 추가 차입 시 부담은 상당할 전망이다.

 

권영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고수익 자산 인수는 긍정적이지만 차입금 증가와 이자비용 증가로 리스크도 커진다"며 "차입금 부담까지 감안하면 중립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삼성종합화학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을 감안하면 지분법 이익 증가가 순이자비용 증가를 상쇄할 수 있지만 이익 불확실성이 큰데다 태양광 부분의 이익 회복이 늦어질 수 있는 점도 위험요인"이라고 말했다.

 

◇ 인력유출 ·삼성프리미엄 해소 변수

 

이밖에 삼성테크윈의 항공 엔진 전문인력이 유지될지 여부도 변수다. 삼성테크윈의 항공기 엔진 제조기술은 매우 높은 수준으로 그 배경으로 전문인력이 꼽힌다. 삼성 프리미엄이 사라짐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인력 이탈 등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이번 빅딜은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삼성의 계열사 재편 과정에서 이번 딜이 성사된데다 삼성테크윈 지분을 인수하는 한화는 한화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회사로 꾸준하게 한화S&C와 합병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화S&C는 김승연 한화그룹 아들 삼형제가 지분을 100% 보유하면서 향후 한화 그룹의 후계구도를 정리할 회사로 해석되고 있다. 향후 회사가치를 높여 한화로 합병하는 것도 가능하다.

 

권성률 연구원은 "삼성그룹의 삼성SDS 같은 역할을 할 회사가 한화S&C라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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