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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 공공기관 해제에 증권가 '미소'..M&A 동력까지

  • 2015.01.30(금) 10:16

거래소 밸류에이션 매력적..증권사 보유지분 가치 상승 기대
지분가치가 시총 웃도는 중소형사도 존재..M&A 동인될 수도

지난 29일 한국거래소의 공공기관 지정 해제 소식에 증권가가 설레이고 있다. 그동안 보류됐던 한국거래소의 상장이 재추진될 것이란 기대로 오랫동안 거래소 지분을 쥐고 있는 증권업계 전반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증권업계는 한국거래소 상장으로 지분 가치가 뛸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다. 이 경우 지분가치가 시가총액을 웃도는 증권사도 존재해 인수합병(M&A)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물론 장기적인 기업공개(IPO) 성공을 위해서는 밸류에이션 매력 외에 한국거래소의 수익성 제고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곱씹어볼 만하다. 

 

 

◇ 밸류에이션만 따져도 상승여력 충분

 

한국거래소의 상장이 당장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거래소 상장이 이뤄져 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서는 한국거래소만 유일하게 상장돼 있지 않는 점은 거래소 상장의 당위성을 높이는 부분이다.

 

거래소가 실제 상장에 나설 경우 지분가치는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한국거래소의 공정가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3배여서 글로벌 거래소가 1.8~10.1배에 달하는 것을 감안할 때 상승 여지가 충분하다. 가까운 아시아의 홍콩과 싱가포르 거래소의 경우 10배에 달하고, 유럽 거래소도 평균 3배로 한국거래소보다 훨씬 높다.

 

메리츠종금증권은 현 밸류에이션을 감안할 경우 높은 안정성과 성장성을 지난 한국거래소 지분가치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KB투자증권도 향후 수익성과 기업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측면에서 증권사들이 보유한 가치는 추가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 중소형증권사 수혜..M&A 동력 가능성도


현재 한국거래소 지분은 29개 증권사, 7개 선물사 등 40개 기관이 보유하고 있다. 지분규모는 평균 3% 선으로 많게는 7%까지 보유 중이다. 주당 공정가액은 14만원 선으로 향후 더 상승할 여지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교보증권은 상장 시 평균 1000억원의 현금유입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국거래소 지분가치 상승은 증권업 전반에 호재이지만 특히 중소형증권사와 5%이상 지분을 보유한 증권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거래소 지분가치와 시가총액 차이가 크지 않은 소형사들의 경우 밸류에이션 한일 해소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며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NH투자증권의 지분매각 가능성도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분매각으로 손에 쥐게 되는 막대한 자금은 증권업계의 M&A 동력으로도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개정된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기준을 맞추기 위해 중소형사의 자본확충이 중요한 상황"이라며 "한국거래소 지분가치가 시가총액을 상회하는 증권사도 있는 만큼 상장 시 증권사 M&A 동인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 거래소 수익성 감소추세 우려..IPO 위해 제고 필요

 

물론 지분가치 상승을 위해 중요한 것은 결국 거래소 자체적으로 경쟁력 확보를 통해 지분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거래소는 증시 침체로 인해 거래대금이 감소하고, 파생상품 시장마저 위축되면서 지난 2010년 이후 수익성이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소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 2010년 14.5%에서 지난 201년 3.3%까지 급감했다.

 

강승건 연구원은 "일본과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거래소에 비해 크게 낮은 수익성을 제고할 필요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다행히 거래소는 이번 공공기관 해제로 해외진출이 손쉬워졌고 시장 체질 개선은 물론 글로벌 협업을 확대해갈 계획이다. 해외 M&A와 조인트벤처 설립 등 적극적인 해외사업 거점 확보에도 나서겠다고 밝혀 업계 기대를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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