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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그룹내 빌딩 및 호텔 관리를 주력으로 하는 사실상 박 회장의 개인 회사(박 회장 개인 소유 48.6%, 친족 지분 포함 91.9%)인 미래에셋컨설팅이 미래에셋캐피탈(14.1%), 미래에셋자산운용(32.9%)의 2대주주로서 박 회장의 뒤를 받치고 있어 지배구조는 매우 견고한 편이다.
미래에셋의 지배구조를 뜯어보면 특이한 점 한 가지를 더 볼 수 있는데, 박 회장의 부인 김미경씨와 세 자녀 하민(여)·은민(여)·준범씨 등 직계가족은 물론 친인척들이 지배구조의 핵심 계열사와 주력 계열사들의 지분을 적잖이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래에셋캐피탈 주주로 있는 박 회장의 누나 박현민씨도 그 중 한 명이다.
미래에셋캐피탈이 최근 제출한 2014회계연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박현민씨가 지난해 보유주식 20만5180주(지분율 1.1%) 중 11만2590주를 처분했다.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 2대주주로 있는 미래에셋컨설팅이 42만3350주를 추가로 매입해 소지분을 11.8%에서 14.1%(252만9674주)로 확대했다. 취득금액은 주당 2만5000원 수준인 106억원. 이 가격으로 환산하면 박현민씨는 28억원가량을 손에 쥔 셈이다.
박현민씨는 앞서 2010년 중반에도 15만3900주를 동생인 박 회장에게 매각했다. 박 회장이 박현민씨 외에도 여동생 박정선씨 등 3명의 주식 전량을 포함해 친인척 4명 소유의 88만956주를 사들였을 때다.
박현민씨는 주식 대(代)물림에도 부쩍 공을 들이고 있다. 각각 2008년과 2010년 중반에2만주를 두 자녀 송성원씨와 송하경씨에게 양도하기도 했다. 이들이 각각 1만주를 보유한 주주로서 미리에셋캐피탈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