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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자회사 ‘크리에이티브’ 빚 결국 까줬다

  • 2015.04.13(월) 11:12

작년 97억원 대여금 상계 등 150억 추가출자
완전자본잠식 해소는 못해…자기자본 –112억

대형 온라인게임 업체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이하 ‘위메이드’)가 모바일게임 자회사 위메이드크리에이티브(이하 ‘크리에이티브’)에 쉼 없이 자금을 대주다가 결국 빚을 까주는 등 ‘급한 불’을 꺼줬다.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지난해 100% 자회사인 크리에이티브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147억원(주식 110만주·출자 후 270만주)을 출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구조 개선의 성격을 갖는다.

크리에이티브는 2010년 6월 위메이드가 전액 출자해 자본금 75억원으로 설립한 모바일게임 개발사로서 위메이드 오너인 박관호(43) 이사회의장이 설립 당시부터 2013년 초까지 직접 대표이사를 맡아 경영을 챙길 만큼 남다른 애착을 보여 왔던 회사다.

그런데 크리에이티브는 해마다 성장하고 있기는 하지만 너무나 더딘 편이다. 2013년 매출이 35억원에 머물렀을 정도다. 반면 적자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불어 설립 첫 해 11억원이던 순익 적자는 2013년에는 15배인 167억원으로 급증했다. 

이렇다보니 설립 이후 2011년 12월 위메이드의 100억원 추가 출자에도 불구하고 크리에이티브는 2013년 말에 가서는 자본금(80억원)을 모두 까먹고, 자산보다 부채가 139억원 더 많은 완전자본잠식에 빠져 재무 개선이 시급했던 상황이었다.

위메이드는 자회사를 건사하느라 돈을 빌려주는 데도 여념이 없어 크리에이티브의 운용자금 지원을 위해 2013년 143억원, 지난해 97억원 등 총 240억원을 빌려줬다. 이 중 97억원을 이번에 출자 전환(2014년 말 대여금 잔액 151억원)했다. 또 50억원을 유상증자를 통해 추가 출자했다.
  
다만 이 정도 출자로는 크리에이티브의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바꿔놓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지난해에도 재무실적이 썩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38억원 매출에 120억원의 순익 적자를 냈다. 이로인해 추가 자본확충에도 불구하고 자기자본이 마이너스(-) 112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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