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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개혁]모든 비상장주 거래 시장 27일 오픈

  • 2015.04.23(목) 15:59

최소 요건 갖추면 돼..6개 증권사로 시작
선물·옵션 거래단위 축소한 '미니 상품' 도입

금융위원회가 모험자본 투자 활성화를 위해 비상장주식의 장외거래 시장 인프라를 추가로 마련했다. 파생상품 시장 활성화를 위해 기존 선물·옵션 거래단위 금액 5분의  1로 줄어든 미니 상품도 도입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3일 오후 서울 중구 금융위원회 브리핑실에서 '자본시장 개혁을 위한 정책 추진방안'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장외·파생상품 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 임종룡 금융위원장.

 

◇제 2부 장외시장, 모든 비상장법인 주식 거래

 

금융위원회는 오는 27일 오전 9시부터 'K-OTC BB' 시장이 거래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K-OTC BB는 장외시장인 K-OTC(Korea over-the-counter) 제 2부격인 시장이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2000년 개설한 비상장주식 장외 매매시장 '프리보드'를 확대 개편해 작년 8월 K-OTC를 개설한 바 있다. 제 1부 시장인 K-OTC가 우량 비상장기업 주식이 거래되는 시장이라면 이번에 개설될 제2부 시장은 중소 및 벤처기업 등 모든 비상장법인 주식의 거래가 가능하다.

 

금융위는 제 1부 시장 개설 이후 거래 기업수가 기존 48개에서 116개로 확대되고 일평균 거래금액도 9000만원에서 18억300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며 제2부 시장이 열리면 투자자들의 참여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K-OTC BB에서 거래할 수 있는 주식은 최소한의 형식적 요건만 갖추면 된다. 금융위는 현재 장외에서 주로 거래되는 75개 종목을 중심으로 개설하되 투자자 주문 등으로 증권사가 요청하는 경우 종목을 추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투자자 자격제한은 따로 두지 않기로 했다. 다만 허위매물 등 투자자 피해방지를 위해 매수와 매도 주문을 위한 증거금 100%를 징수키로 했다.

 

참여 증권사는 오는 27일 개설일을 기준으로 6개 증권사로 확정했다. 대우·대신·골든브릿지·메리츠·HMC투자·코리아에셋증권이다. 오는 6월까지 2~5개 증권사가 추가로 합류할 예정으로 현재 참여 준비 중인 증권사는 NH투자·하이투자·2개사,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증권사는 신한금융투자·동부·리딩·3개사다.

 

◇최소 600만원으로 옵션 거래 가능.. '미니 파생상품' 도입

 

금융위는 파생상품시장 활성화를 위해 '코스피200지수 미니상품'을 도입하기로 했다. 미니상품은 코스피200 선물·옵션 대비 거래 단위를 5분의 1로 축소한 상품이다. 코스피200선물의 1거래 단위는 약 1억3000만원이지만 미니선물은 5분의 1 수준인 약 2600만원에 불과하다. 코스피200옵션의 경우 1거래 최고 단위가 약 3000만원이나 미니옵션은 약 600만원으로 낮아진다.

 

금융위원회는 "거래단위가 감소해 개인투자자의 시장 참여가 증가할 것"이라며 "다만 개인투자자에 대한 예탁금 기준 상향조정, 사전 교육 및 모의거래 의무화 등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어 개인의 과도한 투기 거래와 같은 부작용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물시장 지원을 위한 신상품 도입도 확대된다. 코스닥 개별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상품을 도입해 코스닥 투자에 따른 위험관리 수단을 제공하기로 했다.

 

임종룡 위원장은 "신규 파생상품 상장을 통해 파생상품시장의 국제 경쟁력을 회복하고 자본시장의 활력을 제고할 것"이라며 "위험관리, 가격발견 등 파생상품시장의 현물시장 지원기능을 확충해 현물시장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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