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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자기자본 5000억원 이상(2014년 말 연결 기준)인 20대 증권사(3월결산 신영증권 제외)의 올해 1분기 보고서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직원수는 2만9303명으로 1년전인 지난해 3월 말(3만750명) 보다 1447명(4.7%) 감소했다. 증권업 불황으로 수익성이 나빠지면서 조직 슬림화를 진행해 온 때문이다.
반면 올들어 석 달 간 직원들의 급여총액은 7960억원으로 작년 1분기(6600억원)에 비해 1360억원(20.6%) 증가했다. 이에 따라 3개월간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도 2150만원에서 2720만원으로 570만원 올랐다. 올들어 증시가 모처럼 호전되면서 증권사들의 실적이 부쩍 좋아진 데다 2014년 성과급 반영 등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분석 대상 19개사 중 신한금융투자를 제외하고는 모든 증권사의 1인당 급여액이 늘어났다. NH투자증권이 가장 많은 1400만원이 올랐고, 다음으로 메리츠종금증권이 1300만원 증가했다. 또 2013년 ‘동양 사태’의 후유증으로 지난해 1분기 최하위권이었던 유안타증권이 800만원 인상됐다. 아울러 한국투자증권, HMC투자증권이 각각 700만원으로 증가 폭이 컸다.
올 1~3월 직원 1인당 가장 많은 급여를 받은 곳은 전년 동기와 마찬가지로 메리츠종금증권으로 4900만원이나 됐다. 이어 NH투자증권·KB투자증권(3400만원), 신한금융투자(3100만원), HMC투자증권(3000만원) 순이다. 삼성증권 등 6개사도 2500만원이 넘었다.
직원 1인당 평균 급여가 가장 적었던 곳은 키움증권이다. 작년 1분기 때도 1500만원 정도로 하위권이었던 키움증권은 200만원가량 늘어난 1700만원에 머물렀다. 19개 증권사 중 2000만원을 밑돈 곳은 키움증권이 유일하다. 메리츠종금증권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