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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3월 말 현재 87개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764조원으로 1년전에 비해 119조원(18.4%) 증가했다. 펀드수탁고가 410조원(공모 223조원·사모 187조원)으로 65조원(18.8%) 늘었고, 일임계약고는 354조원으로 54조원(18.0%) 확대됐다.
반면 수익성은 운용자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되레 감소했다. 1분기 순이익이 893억원에 머물러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억원(0.2%)가량 줄었다. 운용규모 확대로 주수익원인 운용 보수 및 수수료 수익은 증가했지만, 판관비와 영업외비용(고객손실보전충당금 등)이 늘어난 탓이다.
운용사별로는 87개사 중 61곳이 흑자(1290억원)를 냈고, 26곳은 적자(-397억원)를 기록했다. 이익 상위 20개사 중 국내사는 17곳, 외국계사는 3곳이다. 적자사는 작년 동기(32개사)에 비해 6곳 줄었다.
12월결산 운용자산(펀드 및 투자일임 합계 AUM 기준) 상위 10개사만 놓고 보면, 운용규모가 499억원으로 전체의 65%에 달했다. 순이익 또한 598억원으로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자산운용사 중 가장 많은 122억원의 순이익(별도 기준)을 냈다. 이에 따라 작년 전체 순익 1위(618억원) 자리를 지켰다. 다음으로 KB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이 각각 119억원, 113억원을 기록하며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고, 한국투신운용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64억원, 60억원으로 변함없이 선두권을 형성했다.
반면 운용자산 62조원으로 자산운용업계 ‘빅3’ 중 하나인 한화자산운용은 올 1분기 순이익이 37억원 밖에 안됐다. 1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30%를 갓 넘는 수준이다. 운용자산 62조원(3월 말)으로 외형은 커 보이지만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박한 모회사 한화생명 자금 위주의 일임자산 비중(73%)이 커 실속은 없는 까닭이다. 펀드 비중이 72%, 75%인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과 대비된다.
이밖에 키움투자자산운용과 하나UBS자산운용의 1분기 순이익이 20억원대에 그쳤고, 교보악사자산운용과 흥국자산운용은 10억원대로 하위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