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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가 증권주에 진짜 호재일까

  • 2015.06.10(수) 14:22

주초 금리인하 기대감에 7% 가까이 급등 후 '주춤'
인하시 추가완화 가능성 적어..오히려 부담 지적도

주초 금리 인하 기대감에 급등했던 증권주가 다시 U턴 중이다. 최근 내수 부진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까지 겹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우자 주요 수혜주인 증권주들도 모처럼만에 강세를 누렸지만 하루만에 주춤해진 것.  

 

실제 금리 인하 여부가 여전히 불확실한데다 설사 인하를 하더라도 이번이 올해 마지막 인하가 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며 부담을 주고 있다. 증시 전반이 계속 부진한 것도 증권주 발목을 잡을 요인으로 지목된다.

 

 

◇ 금리인하 기대→증권주 강세 촉발

 

증권주는 지난 1분기 실적 호전 기대로 연초부터 크게 올랐다. 증시 호조에 따른 위탁매매 수익 증가와 함께 금리가 크게 하락하면서 트레이딩 부문에서 채권평가이익이 대거 발생한 덕분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가 불거지고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숨고르기 중이었다. 그러다 오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증권주는 주초 오랜만에 무섭게 질주했다. 최근 내수 부진에 디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되며 금리인하와 추가경정예산 논의가 나오면서 금리인하 수혜주로 재부각된 것이다.

 

특히 메르스 발생으로 내수 위축 우려가 더욱 커지면서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이자 증권주도 날개를 달았다. 지난 8일 증권업종 지수는 6.9%나 급등하며 보기 드문 상승세를 연출했다. 4월 중순 이후 완만한 하향 곡선을 그리다 갑작스레 나온 반등세였다. 다만 이날 급등 이후 어제와 오늘 2거래일째 소폭 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 기준금리와 국고채 3년물 금리 추이(출처:KTB증권)

 

◇ 추가 인하 가능성 없다면 상황 달라져

 

그러나 금리인하 여부가 아직 불투명한데다 증권주 상승세를 이끈 금리인하 기대가 현실화되면 오히려 악재로 돌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메르스까지 겹치며 금리인하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태지만 금리 인하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일부에서는 금리인하 기대감이 선반영됐고 추경 논의가 이어진다면 오히려 장기채 금리에는 부정적일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또 인하에 나서더라도 올해 안에 미국의 금리 인상이 이미 기정사실화된 만큼 추가적인 인하는 사실상 쉽지 않다. 올해 안에 마지막 인하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실제 시장에서는 금리인하 시 추가 인하까지는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

 

신동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분기 내 추가 금리인하 전망은 유지한다"면서도 "지금부터 단행되는 추가 기준금리 인하는 장기금리를 상승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추가 금리 인하가 힘들다면 금리가 내리더라도 결국 다음 수순은 반등 쪽에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다. 증권주에는 분명 부담이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비록 5월말부터 메르스 확산에 따른 국내경기 둔화 우려가 금리하락으로 연결되며 증권주 상승을 이끌었지만 지속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는 "전분기대비 순수익 증분의 절반 이상이 트레이딩 실적이었다"며 "1분기 실적이 양호했지만 실적 변동 주기의 고점이라는 진단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오히려 내주 가격제한폭 확대와 미국 금리정책 변화를 감안하면 금통위가 어떤 의사결정을 하더라도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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