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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제한폭 ±30%’ D-1, 마지막 점검 포인트

  • 2015.06.14(일) 08:00

도입초기 중소형주 위험 노출..급등락 유의
안전장치 주목..장기 긍정적인 측면에 방점

주식시장 가격제한폭 ±30% 시행이 기대와 우려 속에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17년만의 확대 조치이고 기존 ±15%에 비해 적지 않은 상하한폭이 적용되는 까닭에 시장은 실제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미 가격제한폭 확대에 따른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은 수개월전부터 시장이 인지하고 거듭 되새겨온 부분이다. 그러나 어느 쪽이 더 극대화될지는 실제 뚜껑을 열어봐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당분간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 가격제한폭 확대가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어 보인다.

 

◇ 이중, 삼중 울타리

 

그동안 시장은 가격제한폭 확대로 나타나게 될 시장 변화에 대해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그려왔다. 이론상으로는 가격제한폭이 확대되면 거래가 활성화되고 시장 효율화가 높아지는 반면 변동성 확대가 커질 수 있다.

 

이 경우 긍정적인 면보다는 부정적 측면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되기 마련이다. 즉 당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자자들의 손실폭이 확대될 경우 상황은 심각해질 수 있다. 특히 최근 시장이 메르스 여파 등으로 불안한데다 지난 5월 백수오 사태 이후 가격제한폭 확대를 우려하는 투자자들의 목소리는 한층 더 높아졌다.

 

일단 금융당국은 과도한 시장 변동성 확대를 줄이기 위한 이중, 삼중으로 켜켜히 제도장치를 마련했다.

 

개별종목의 변동성  완화 장치(직전 체결가 대비 코스피200은 3%, 코스피 및 코스닥 6%이상 변동시 2분간 단일가 매매전환)는 물론 정적 변동성 완화장치(전날 종가 또는 장중 새로운 단일가 대비 10%이상 가격 변동시 2분간 단일가 매매 전환)를 뒀고, 기존의 서킷브레이커 제도도 여러 단계로 강화됐다. 이들 모두 만약에 있을 불필요한 시장 가격 급변을 걸러주기 위함이고 어느정도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중소형주 경고음

 

이런 안전장치에도 불구, 가격 급변을 완전히 피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주로 상하한가가 평소 빈번했던 테마주나 중소형주 투자에 대한 경고다.

 

과거 가격제한폭 확대 시 시가총액이 큰 대형주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고 이번 역시 시장 전체는 물론 대형주에 미치는 파급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시가총액이 작은 소형 종목들은 단기적으로나마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 시장에서는 평소 거래량이 적고 테마나 미확인 정보에 흔들렸던 종목들은 리스크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펀더멘털과는 상관없이 주가가 급변동한 종목들은 제도시행 초기 극도로 높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평소 신용거래가 많았던 코스닥 소형주 종목 일부도 주가 하락시 반대매매에 따른 하락폭이 확대될 것이란 경고가 나온다.

 

공원배 현대증권 연구원은 "도입 초기 단계에서는 과도한 리스크에 대한 부담이 신용잔고 감소와 연결되며 투자심리에 따른 일시적인 수급 이탈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신용잔고 증가와 함께 동반 급등한 종목군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코스닥 시가총액별 상하한 종목수 추이(출처:현대증권)


 

◇ 결국엔 긍정을 먹고 사는 시장

 

이런 우려에도 결론적으로는 가격제한폭 확대가 실시되는 이상 긍정적인 쪽에 방점을 둬야 한다는 조언이 대체로 많다. 긍정적인 효과가 제한되더라도 무분별한 테마로 크게 오르고 내린 종목들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게 되면 건전한 투자문화 형성에는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도 가능한 논리다. 가격 등락폭이 넓어지면 그만큼 위험선호형 투자자는 투기적 수요를 새롭게 창출하고, 위험회피형 투자자는 우량 투자로 수요가 전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보면 주식시장이 성숙되는 과정 속에서 시장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며 "변화 초기 여러 제도장치들이 변동성을 줄이는 과정이 진행되면서 장기적으로는 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영환 LIG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주의 가격제한폭 도달 사례를 보면 상한가 도달비율이 하한가보다 훨씬 높다"며 "시장 전체적으로는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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