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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네이버페이, 쓸 수록 쓸 맛 나게 하는 ‘편리성’

  • 2015.06.26(금) 09:45

간단한 등록 절차, 쉬운 이용법 눈길
네이버 안에서 막힘없는 쇼핑 차별화

네이버가 지난 25일 야심차게 내놓은 간편결제 '네이버페이'를 써보니 간단한 등록 절차와 쉬운 이용 방법이 확연히 눈길을 끌었다. 다른 전자결제 서비스와 달리 별도 앱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는 점과 네이버에 입점한 쇼핑몰에서 물건값을 쉽게 치를 수 있다는 점이 편했다.

 

우선 등록 절차가 간편했다. 스마트폰에서 모바일 페이지(m.pay.naver.com)를 열어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하고 비밀번호를 등록하면 준비 단계가 끝난다. 다만 현재 등록할 수 있는 신용카드가 신한, 삼성, 현대 3개만 가능해 이 카드가 없는 사람은 당장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이 흠으로 지적된다. 네이버는 내달 14일부터 BC와 국민카드로 등록 대상을 확대한다고 소개했다.

 

결제를 해봤다. 네이버의 쇼핑 플랫폼 '샵윈도'에서 농산물을 구입하기로 했다. 샵윈도 내에서 농수산물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프레시윈도에 들어가 마음에 드는 상품을 골랐다. 해당 소개 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화면 아래에 네이버페이 결제하기 버튼이 크게 자리잡고 있다. 이를 누르고 배송지 정보와 비밀번호를 누르니 결제가 끝났다. 별도의 본인 인증 과정이 없어 간편하게 결제를 끝마친 셈이다.


네이버페이 홈페이지에 가면 결제한 내역을 확인 할 수 있다. 언제 무슨 상품을 구매했는지 파악할 수 있다. 배송 상태도 체크할 수 있다. 결제 직후에 살펴보니 아직 배송 상태에 새로운 정보가 올라오진 않았다. 판매자가 물건을 배송하기 시작하면 언제 도착할 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이처럼 상품 구매부터 결제, 배송에 이르기까지 네이버라는 큰 울타리 안에서 물 흐르듯 막힘없이 할 수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다른 전자결제와 차별화 포인트라 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는 다음카카오가 작년 말에 내놓은 '뱅크월렛카카오(이하 뱅카)'와 서비스 방식이나 사용 방법 등에서 여러모로 비교된다. 뱅카가 별도 앱을 설치해 결제할 때마다 앱을 열어야 하는 방식이라면, 네이버페이는 웹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따로 앱을 깔거나 열 필요가 없다.

 

네이버페이는 기존 네이버 ID를 활용하기 때문에 모바일 환경에서 더욱 편리하게 느껴졌다. 네이버 모바일 페이지에는 하루에도 수십번씩 들락날락하기 때문에 자동 로그인 기능을 일부로 켜놓는다. 매번 네이버를 이용할 때마다 자동 로그인 되어 있기 때문에 결제 기능을 사용할 때에도 끊김없이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었다.

 

네이버페이의 송금하기 기능도 뱅카와 비교된다. 네이버페이는 은행 계좌와 계좌간 직접 돈이 오가는 이른바 '펀(fun)뱅킹' 방식이다. 반면 뱅카는 금융결제원의 인프라를 통해 일종의 사이버머니를 주고 받는 방식이다. 즉 네이버페이는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간 각자의 은행계좌에 고속도로를 놓아 직접 송금이 가능하다면, 뱅카는 전용 도로를 한번 거쳤다 빠져 나와야 비로서 실물 돈이 은행 계좌에 들어오는 간접 송금 방식이라 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는 서비스 초반이라 사용처가 많지 않았다. 네이버측은 현재 네이버페이 가맹점 수가 5만3000개라고 밝혔으나 대부분 네이버 내에 입점한 쇼핑몰이나 꽃배달, 팬션 등 지식쇼핑 광고주 등이다. 이용자들이 많이 찾는 G마켓이나 옥션, 11번가 등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선 아직 사용할 수 없다. 네이버측은 "서비스 초반이라 향후 영업을 통해 가맹점 수를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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