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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해 씨는 전(前) 써니파크 대표를 지냈다. 미국 콜로라도덴버대(University of Colorado at Denver) 경영학 석사 출신인 박 전 사장은 금강기획 AE(광고기획자)로 근무했고, 라이코스코리아 사업개발팀 과장, 액토즈소프트 해외사업팀 차장, 그라비티 글로벌 사업본부 본부장을 지냈다. 박 전 사장이 게임업계의 해외통으로 알려지고 있는 것은 이런 커리어에서 연유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사장은 이어 2006년 5월 게임업체 프록스터아시아를 창업했다. 프록스터아시아는 박 전 사장과 유럽 게임 퍼블리셔인 독일 프록스터 인터렉티브 픽쳐스 AG가 공동투자해 설립한 한국 법인이다. 2009년 3월에는 프록스터아시아의 100% 자회사 형태로 게임 퍼블리싱 전문업체 써니파크를 설립했다. 박 전 사장은 두 곳의 대표로 활동했다.
써니파크는 대만의 룬웨이커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해 유럽에서 인기몰이를 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룬즈오브매직’을 2009년 10월 한국에 론칭했고, 2010년 4월에는 중국 샨다게임즈가 3년간 120명을 투입해 개발한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야심작 ‘고스트파이터’의 국내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하지만 프록스터아시아와 써니파크는 모두 2011년을 기점으로는 이렇다 할 사업 활동을 찾아볼 수 없고, 결국 올해 2월 임시주주총회의 해산 결정에 따라 5월 완전 청산했다. 엔터메이트가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기 2개월 전이다. 두 게임사가 설립 이래 별 재미를 보지 못한 것을 엿볼 수 있다.
엔테메이트가 2012년 이후 국내 및 중국 등 해외 현지 게임의 판권을 확보해 퍼블리싱에 주력해온 점은 박 전 사장의 그간의 행보와 오버랩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2001년 1월 설립돼 게임업계에서는 ‘고참신인’에 속하는 엔터메이트는 중국 웹게임 ‘신선도(2012년 2월 출시)’, ‘와룡전설(2012년 6월) 및 모바일게임 ‘아이러브삼국지(2013년 6월)’ 등의 연이은 히트가 성장 기반이 됐고, 상장 추진의 지렛대가 됐다.
다만 박 전 사장은 엔터메이트의 1대주주이기는 하지만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지는 않다. 2013년 12월부터 사내 등기임원으로만 이름을 올려놓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현재 경영을 총괄하고 있는 최고경영자(CEO)는 개인 2대주주인 이태현 사장이다.
이 사장은 한국데이터정보 팀장, 인터코리아앤모야 인터넷 사업부 수석연구원으로 활동했고, 2001년 11월 엔터메이트 창업 멤버로서 부사장을 지낸 뒤 2008년 10월부터 대표를 맡고 있다. 또한 부인 강미란 씨가 초창기부터 2013년 12월까지 감사로 활동해 온 것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