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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네이버, 눈높이 못맞춘 성적…라인 성장세도 ‘멈칫’

  • 2015.07.30(목) 09:56

2Q 영업이익 1671억..시장 기대치 못미쳐
마케팅비 늘면서 '주춤'..라인 매출 역성장

네이버가 주력 광고 사업의 선전으로 전체 매출이 늘었지만 비용이 예상 외로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은 뒷걸음질쳤다.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다.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온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은 2분기 들어 매출이 처음으로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167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2.9% 줄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에 비해서도 11.6% 감소한 수치다. 앞서 증권 정보업체 FN가이드가 집계(7일 기준)한 증권사들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2233억원이다. 전망치에 비해 560억원이나 모자란 것이다.

 

수익률도 떨어졌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21.4%에 그쳐 최근 2년 사이 최저 수준에 그쳤다. 네이버 영업이익률은 작년 1분기만 해도 거의 30%에 달했다.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주식회사는 임직원에게 보상 차원에서 최근 회사 주식을 나눠주고 있다. 이러한 주식보상비용 277억원을 감안하면 2분기 실질 영업이익은 소폭 개선된 1949억원, 영업이익률은 24.9%다. 지난 1분기 주식보상비용은 211억원으로 이를 제외한 실질 영업이익은 2130억원이었다. 이처럼 주식보상비용을 제외하고 계산해도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8.5% 줄어든 것이다.

 

2분기 매출은 7808억원으로 전분기와 전년동기대비 각각 5.4%, 13.8% 증가했다. 순이익은 124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7.8% 감소했으나 전년동기에 비해선 215.1% 증가했다.

 

매출에 비해 영업이익이 기대치에 못 미친 것은 영업비용이 예상 외로 많았기 때문이다. 2분기 영업비용은 6137억원으로 전분기(5486억원)와 전년동기(4968억원)에 비해 각각 11.9%, 23.5% 증가했다. 영업비용 가운데 인건비(1829억원)가 전분기보다 12% 가량 증가했고, 지급수수료(2229억원)와 광고선전비(867억원) 등도 전분기보다 확연히 늘었다. 

 

황인준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네이버페이나 뮤직 등 신규 서비스를 출시한데다 게임 등에 대한 광고를 추가로 집행하면서 광고선전비가 늘었다"라며 "3분기 이후 마케팅비나 인건비는 연초에 제시한 수준으로 제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별로 매출을 살펴보면 주력인 광고 매출은 시장 성수기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5.4% 늘어난 5586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동기에 비해서도 10.8% 늘었다. 국내 광고 매출 가운데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검색광고가 32%, 디스플레이(배너) 광고가 15%로 확대되며 광고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콘텐츠 매출은 전년동기와 전분기 대비 각각 26.6%, 6.5% 증가한 2131억원을 달성했다. 기타 매출은 91억원이다.

 

모바일 부문의 매출 성장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까지 확대됐다. 지역별 매출은 국내 매출 69%, 해외 매출 31% 이다.


2분기 실적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거침없이 성장하던 글로벌 모바일메신저 '라인'의 성장세가 꺾였다는 것이다. 라인주식회사의 2분기 연결 매출은 278억엔으로 전분기 281억엔보다 3억엔 가량 감소했다. 라인주식회사의 연결매출은 매 분기 계단 오르듯 성장했으나 올 2분기 들어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다만 라인 서비스에 대한 이용 건수 등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주요 지표인 월간활동이용자(MAU) 수는 올 2분기 2억1100만명으로 전분기(2억500만명)보다 600만명 가량 증가했다. 일평균 메시지 송수신 건수는 196억건으로 전분기(167억건)보다 20억건 가량 늘어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지난 2분기는 네이버의 꾸준한 매출 성장이 전체 매출 증가를 견인했고, 라인은 사용자 활동성 지표인 ‘일평균 메시지 송수신 건 수’가 전분기 대비 18% 증가하며 견고한 성장추이를 유지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라인에 이어 네이버의 웹툰, V(브이) 등 글로벌 서비스들이 해외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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