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이 4년만에 처음으로 자사주를 사들였다.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이 합병, 지난해 말 출범한 NH투자증권에 대한 ‘확신 경영’ 의지를 드러냈다. 아울러 김 사장뿐만 아니라 모든 임원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
|
30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김원규 사장은 이날 장내에서 자사주 5000주를 취득했다. 이날 종가(1만650원) 기준으로 5325만원어치다. 이에 따라 보유주식은 2만3721주에서 2만8721주로 증가했다.
김원규 사장은 상장사 집행임원들의 지분 공시 의무가 시행된 2009년 3월 당시 상무로 있을 때만해도 자사주가 6830주 정도였다. 이어 2010년 11월 전무로 승진한 뒤 2011~2013년 매년 3월에 총 3664주의 자사주 상여금을 받았다. 이외 전체 보유주식의 절반이 넘는(55.8%) 1만3227주가 증자 때 청약하고 받은 주식이다.
유상증자로 인한 취득을 기준으로 하면, 김 사장의 자사주 취득은 거의 4년만인 셈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합병 이후 경영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하자, 김 사장이 솔선수범해 회사 경영에 대한 책임경영과 주가 부양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아울러 김원규 사장과 함께 모든 임원이 모두 자사주 매입에 나서기로 했다. 본부장 이상 임원 45명이 이날부터 내달 14일까지 1000주 단위로 장내에서 본인 계좌로 매입할 예정이다. 이날 김원규 사장과 함께 김홍무 부사장도 2000주를 매수해 보유주식수가 4000주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