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포털 업체 다음커뮤니케이션과 모바일 메신저 업체 카카오가 통합해 지난해 10월 출범한 다음카카오가 불과 1년도 안돼 사명에서 '다음'을 떼내기로 했다. 이로써 지난 1995년 출범한 국내 1세대 인터넷 기업 다음커뮤니케이션은 간판에서 사라지게 된다.
다음카카오는 1일 사명을 '카카오'로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바일 기업을 대표하는 기업 이름으로 카카오를 내세우면서 기업 정체성을 확고히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카카오는 오는 23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임지훈 신임대표 선임과 함께 사명 변경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음카카오는 지난해 10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가 합병해 출범한 통합법인이다. 통합법인은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최세훈 대표와 카카오의 이석우 대표가 공동대표를 맡았지만 다음카카오는 최근 신임 임지훈 단독대표 체제로 경영구조를 바꾸기로 했다. 이번에 사명까지 카카오로 바꾸게 되면 통합법인에서 다음의 흔적은 거의 없어지는 것이다.
다음카카오는 포털 다음과 모바일 서비스 카카오라는 강점을 갖고 있으나 웹과 모바일을 대표하는 두 회사의 이름을 물리적으로 나란히 표기하는 지금의 사명에는 기업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 모호한 측면이 존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모바일 기업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사명을 바꾸기로 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카카오가 모바일 시대를 대표하는 미래 지향성을 잘 나타내고, 최근 '카카오택시'의 성공과 함께 모바일 생활 플랫폼 브랜드로 확장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명 변경을 추진한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다음카카오는 다음의 PC 포털과 앱 등 기존 서비스 브랜드는 계속 유지할 방침이며, 변경되는 사명에 따른 새로운 CI 디자인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