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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적인 처분 시기를 보면, 지난해 12월 22일부터 28일까지 연속 나흘간이다. 이 때는 1만7000원에 머물던 주가가 연속 오름세로 2만원을 훌쩍 넘어설 무렵이다. 앞서 21일 산업은행의 대우증권 매각 본입찰 결과 가격(2조4000억원대) 면에서 우위를 보인 미래에셋증권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을 때다.
최 부회장은 그간 다양한 경로로 미래에셋증권 주식을 취득해왔다. 이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중 하나가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이다. 대표 재임(1999년 12월~2011년 5월)초인 2002년 5월 15만주를 받았는데, 이 가운데 차액보상형으로 1만5000주를 행사한 것을 빼고는 2006년 2월 미래에셋증권 상장 직후인 그 해 3~6월에 모두 주식으로 전환했다. 주당 행사가 7951원짜리다.
또 2007년 3월 3375억원(발행주식 675만주·발행가 5만원)과 2015년 11월 9560억원(4395만2097주·2만1750원) 미래에셋증권 유상증자 때 청약한 주식이 9만6982주다. 아울러 7000주는 장내에서 직접 사들이기도 했다.
특히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얻게 된 것도 적잖다. 재임기간 미래에셋증권을 대형 증권사로 이끈 공로로 2012~2014년 매해 1월 세 차례에 걸쳐 18만3908주나 되는 자사주 상여금을 받았다. 이외 2007년 3월, 2009년 4월, 지난해 11월 3번의 무상증자를 통해 6만6785주, 이외 4565주는 작년 3월 주식 배당으로 받은 주식이다.
즉, 최 부회장이 이런저런 방법으로 가지게 된 미래에셋증권 주식은 총 49만4240주로 이에 들어간 자금은 총 43억원이다. 이는 한 주당 평균 단가로 따지면 8590원에 불과하다.
2012년 11월과 2013년 1월 부인에게 양도한 9만5000주를 빼고, 이 가운데 지금까지 매각한 주식은 최근 것을 포함해 29만2788주다. 처분금액이 주당 평균 4만2700원인 125억원에 달한다. 100억원의 차익을 챙긴 셈이다.
현 시점에서 잔여주식 10만6452주(지분율 0.09%)를 내다 팔았을 때 기대차익도 적은 편이 아니다. 미래에셋증권 주식이 현재 2만1800원(5일 종가)에 시세가 형성돼 있어 평가차익이 14억원이 넘는다. 따라서 최 부회장은 미래에셋증권 주식으로 지금까지 총 114억원의 수익을 남기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