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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환우선주는 지금까지 단 한 주도 보통주로 전환되지 않은 상태다. 앞으로 전환될 가능성 또한 희박하다. 지난해 7월 증시에 상장한 미래에셋생명의 주가가 상장 공모가(7500원)는커녕 액면가(5000원)에도 못미치는 4800원(29일 종가)에 머물러 전환우선주 최초 발행가(1만4200원)의 3분의 1 토막이 난 상태이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오는 6월 말 미래에셋캐피탈이 전환우선주를 전액 갚아야 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매입조건은 발행금액 3000억원에 연복리 8%를 가산한 금액이다. 상환이 현실화될 경우 미래에셋생명이 기존에 지급한 배당금을 뺀 원리금 총 3560억원을 갚아야 하는 것이다.
미래에셋생명은 다른 계열 주주사 보기도 낯부끄럽다. 미래에셋증권은 2014년 10월 미래에셋캐피탈이 소유중이던 미래에셋생명 지분 59.7% 중 27.4%(2884만주)를 3202억원 인수, 최대주주에 올랐다. 현재 지분율만 19.9%로 변동됐을 뿐 당시 사들였던 주식를 더하고 뺌이 없이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
주당 취득가격이 1만1102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인수 배경으로 성장성이 높은 보험·연금 비즈니스로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증권의 투자전문성과 보험사의 은퇴설계 전문성을 결합해 은퇴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명분을 내걸었다. 하지만 미래에셋생명의 보유지분에 대해 현재 1818억원의 평가손실을 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1년반 전(前) 미래에셋캐피탈이 미래에셋생명 지분을 매각할 당시 6.0%(631만주)를 동일한 주당가격에 701억원을 주고 샀다. 이에 따라 2005년 6월 미래에셋그룹이 SK생명을 인수할 당시 참여해 80억원에 매입한 264만7693주)를 포함, 현재 6.2%(896만주)를 보유중이다. 주당 취득가격이 8714원이다 보니 미래에셋자산운용 또한 351억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