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제도적 측면에서 펀드온라인코리아에 유리한 해다. 이를 적극 활용해 3년차인 올해를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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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새 수장을 맞은 펀드온라인코리아가 올해를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투자자 금융생활의 종합 플랫폼'이 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선포했다.
이병호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이사는 16일 간담회를 갖고 펀드온라인코리아의 사업방침을 공개했다. 중장기 비전으로 선포한 투자자 금융생활 플랫폼은 금융상품과 정보 제공뿐만 아니라 소비에 이르는 경제활동의 모든 과정을 지원하겠다는 의미다.
이 대표는 특히 올해 도입되는 제도들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올해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 제도가 시행되면 절세효과와 함께 투자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펀드슈퍼마켓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다.
아울러 고객 거래 편의를 위해 허용되는 비대면 실명확인 프로세스 또한 적극 구축 중이라고 밝혔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기존에 펀드슈퍼마켓 고객이 되기 위해 최초 제휴 금융기관 영업점을 방문해야했던 불편이 없어지는 동시에, 펀드슈퍼마켓이 제휴기관에 지급했던 비용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펀드온라인코리아의 경우 비대면 서비스 시행의 경우 도입 후 정착 기간을 감안할 때 5월 중순 정도로 보고 있다.
독립투자자문사(IFA)를 통한 고객접점에 대해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특정 금융회사에 소속되지 않고 독립적 위치에서 전문자문을 제공하는 IFA와의 상담을 통해 자산관리 플랜을 수립한 후 투자비용이 저렴한 펀드슈퍼마켓를 이용하는 것이 펀드 투자의 큰 축이 될 것이란 기대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지난해 IFA 연결 시스템을 이미 갖춘 상태로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 이병호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이사 |
이 대표는 펀드슈퍼마켓이 핀테크 비즈니스의 대표기업으로서 최첨단 자산관리 플랫폼이 되기 위한 노력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객 커뮤니티 공간과 소셜 트레이딩 플랫폼(Social Trading Platform)을 구현해 고객 간 공유하는 정보가 자산관리에 유용한 팁이 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예정으로 로보어드바이저 시스템 구축도 같은 맥락이다.
이병호 대표는 "고객 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며 집단지성을 형성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금융플랫폼으로 펀드슈퍼마켓을 성장시키겠다"고 설명했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펀드슈퍼마켓을 널리 알리는 홍보전략 역시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고객의 금융활동을 통해 형성되는 빅데이터를 충분히 활용해 중립적이며 체계적인 고객 자산관리를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엿다. 향후 ICT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더욱 발전된 기술(Technology)과 정보(Data) 역량을 갖출 계획이다.
이병호 대표는 "올해는 펀드슈퍼마켓의 전략적 변곡점(Strategic Inflection Point)으로 고객 중심 플랫폼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며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 IFA 등 금융당국의 제도적 지원을 투자자들에게 더욱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지난해까지 적자가 지속되면서 자본잠식에 빠졌고 설립 2년도 안돼 결국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지난해 8월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주주대상으로 2218억원(보통주 436만5600주)의 자금을 수혈받았다. 이처럼 투자 여력이 크지 않은 상황에 대해 이 대표는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투자를 해나갈 것"이라며 "당장은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기보다 제대로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수를 늘리는 데 주력할 시기"라고 말했다.
지난해 3분기말 현재 펀드온라인코리아의 자본규모는 72억원이다. 작년 상반기 38억원 적자에 이어 지난해 3분기에는 57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불어났다.